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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조정에 힘 잃은 비트코인…연말 목표가 낮추나

등록 2021.12.02 13:31:36수정 2021.12.02 15: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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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종가, 플랜B의 예측에서 크게 엇나가

연말랠리 전망한 전문가들 '8만달러' 제시

"12월 역사적인 상승 달, 비트코인 오를 것"

[그래픽=뉴시스]

[그래픽=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연말 비트코인 10만 달러를 외치던 시장의 목소리가 잠잠하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조정이 이어지면서 11월 종가로 7000만원(업비트 기준)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연말 10만달러'는 멀어졌지만 여전히 일부 전문가들은 역사적인 연말 랠리를 근거로 이달 비트코인의 상승을 전망하며 7만~8만달러 연내 도달을 전망하고 있다.

2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7093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71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도 7100만원대를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평균 시세는 5만7000달러선이다.

비트코인 연말 1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았으나 지난달 중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9월의 종가를 정확히 맞추고 10월 종가 역시 3% 차이로 근접하게 예상했던 암호화폐 유명 트레이더 플랜B가 11월 종가 예측에 실패하면서 시장에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당초 플랜B가 예상한 11월 종가는 9만8000달러였으나 지난달 실제 종가는 5만7005달러였다. 플랜B의 예상 종가와 실제 종가의 차이는 무려 72%에 달한다. 최고점 경신 이후 20여일간 조정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장의 투자심리도 많이 위축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2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4점·두려움)보다 2점 하락했다. 지난달 공포·탐욕 지수는 73점(탐욕)으로 투자심리가 한 달 사이 반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 비트코인의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4분기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기 때문에 이달에 암호화폐 시장이 연말 랠리를 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아울러 연말랠리를 주장하는 이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제한된 상태에서 기술 지표가 과매도 수준에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47% 급등했으며 2017년 12월에는 80% 상승해 당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달의 조정은 올해 이어진 조정 중 약한 축에 든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11월의 하락은 올해 중 가장 낙폭이 적었다. 지난달의 하락 폭은 고점 대비 17% 내린 수준이었으나 4월과 7월 사이의 3개월 동안 조정기에 비트코인은 무려 53.4% 가격이 내렸다. 지난 9월에도 고점 대비 37%가량 하락한 바 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현재 조정이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는 평소와 같은 일로 조정은 곧 마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산타랠리에 베팅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연내 7만달러에서 8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의 마틴 영은 "지난해와 비슷한 산타랠리를 통해 비트코인은 올해 안으로 8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개인 자산 관리 서비스 기업 8848인베스트의 니키타 루데니아 공동 창업자는 "지금까지 명백한 조정에도 비트코인은 한 해를 7만달러에 마감할 수 있는 궤도에 있다"며 "내년 초에는 7만5000달러까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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