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택배노조 시위에 "악랄한 범죄행위…강성노조 기득권 타파"

"택배노조 횡포로 목숨 끊은 대리점주 죽음 기억"

"강성노조 '떼법' 횡포 물리치고 노동개혁 하겠다"

尹·李 겨냥 "기득권 양당 후보, 눈앞의 표에 눈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순신동상 위에서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2022.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3일 CJ대한통운의 허브터미널 진입을 막은 전국택배노동조합원(택배노조)의 시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택배노조의 악랄한 업무방해는 선량한 사람들의 생계를 볼모 삼아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는 범죄행위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것을 막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우리 이웃들의 희생을 서슴지 않는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원(택배노조)들이 오전 경기도 광주 곤지암 메가 허브 입구를 막아서고 집회를 열어 한동안 물류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안 후보는 "허브 터미널을 막으면 택배 간선 차량들이 움직일 수 없고 전국의 택배 물류는 마비된다. 택배 망이 마비되면 '사장님'들이라고는 하지만 주변의 평범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다르지 않은 대리점주분들은 수입이 끊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공정과 정의, 공동체 정신을 지키려면 지난해 8월 택배노조의 갑질과 횡포로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김포 대리점주분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 정상적인 나라라면 다시는 그런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강성노조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노동 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의 성역을 깨야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그들만의 성(城)을 부수어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평등도 줄어들 수 있다"면서 "이런 노동 개혁이야말로 연금개혁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조금도 미루어서는 안 될 과제이지만,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눈앞의 표를 위해 개혁의 '개' 자도 입에 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눈앞의 표를 위해 기득권 눈치를 보지 않겠다. 원칙과 질서가 무너진 나라, 기득권이 판을 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떼법'과 기득권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통합과 미래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 화살을 돌려 "안철수가 이끄는 행정부는 문재인 정권은 물론, 기득권 양당이 생각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정권, 지금까지 말로만 '정권교체'를 해놓고는 달라지는 것은 없이 사실상 '적폐교체'만 반복했던 정권들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