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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WB 등 "러 우크라 침공, 포스트코로나 회복 방해"

등록 2022.03.18 18: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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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제 금융기관 수장들 공동성명

"전 세계가 성장둔화·무역혼란·인플레 심화 느낄 것"

[소치=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1.11.24.

[소치=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1.11.24.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 금융기관 수장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포스트코로나(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방해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데이비드 맬페스 세계은행(WB) 총재 및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유럽투자은행(EIB)·유럽개발은행협의회(CEB) 등의 수장들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뒤따르는 위기에 대해 경악하며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처참한 인간적 참사에 더해 지역과 그 너머의 생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에너지·식량 공급 감소부터 물가 상승과 빈곤 증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대대적 사업까지 전쟁의 영향은 광범위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게 세계의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회복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 경제가 성장 둔화, 무역 혼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심화를 통해 이번 위기의 영향을 느낄 것"이라며 "특히 빈곤층과 취약층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수장은 "식품·에너지 같은 상품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긴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인접국들이 무역, 공급망, 송금 관련 혼란과 난민 유입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또 "기업의 자신감 저하와 투자 불확실성 증대가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금융 여건을 경색시키며 신흥시장 자본 유출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각 기관이 우크라이나와 이웃국들에 긴급 지원을 제공했다며 "엄청난 도전에 맞서 국제 협력과 연대 강화를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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