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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전면 공격 계속…평화 협상은 위장일 뿐"

등록 2022.03.31 07:53:13수정 2022.03.31 08: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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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동부 작전에 집중…주거지역 공습 계속"

방미 의원단 "현 평화 회담은 실제 협상과 멀어"

[브로바리=AP/뉴시스] 지난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에서 기자들이 12일 전 러시아 공격으로 파괴된 식료품 창고 내부를 살피고 있다. 2022.03.31.

[브로바리=AP/뉴시스] 지난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에서 기자들이 12일 전 러시아 공격으로 파괴된 식료품 창고 내부를 살피고 있다. 2022.03.3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전면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규탄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재편성한 병력을 '동부 작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도네츠크와 타우리야 지역 병참 지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사격과 공격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거지역에 대한 공습도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현재 동부 루한스크주 포파사나와 루베즈노예, 남부 마리우폴 점령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러시아군 사기가 저하됐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여할 동기가 낮다"고 주장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지역과 대피 시설, 제외 구역 등에서 러시아군이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도 러시아의 평화 협상은 병력 재편성과 재전략화를 위한 위장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우크라이나 의원 대표단 측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 특정 시점에서 평화 협상은 실제 협상과 거리가 멀다"며 "푸틴이 (병력) 재편성 시간을 벌기 위해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러시아가 하는 건 체면 세우기"라며 "키이우 지역에서 군을 철수하겠다고 말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다. 쫓겨나는 거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9일 우크라이나와 5차 평화 협상에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 활동을 축소하겠다고 동의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협상 당일에도 체르니히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선 러시아 공습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0일 브리핑에서 "군사 활동 축소가 휴전을 뜻하는 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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