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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주름잡던 다보스포럼서 올해는 우크라가 맹활약

등록 2022.05.24 12: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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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 최우선 과제 만들고자 노력
기존 러시아 하우스서 침공 실상 고발 전시회 열어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 후 기립박수 받아…이례적
클리치코 형제도 청중 향해 서방 향해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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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스위스)=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러시아 홍보관에서 '러시아 전쟁범죄의 집'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22.05.23.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2년여만에 대면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이른바 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수년 동안 다보스포럼을 주름잡던 러시아인들은 올해 행사에서 외면받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보스포럼은 지난 22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협력, 신뢰 회복'을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회복, 기후변화 억제,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포럼의 최대 관심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러시아는 다보스 지역에서 재계 리더와 투자자들을 초청, 호화스러운 파티를 벌였다. 러시안의 집도 이러한 행사 진행을 위한 장소였다.

침공 전 부유한 러시아인들은 다보스에서 크게 환영받았다. 2020년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VTB 대표 안드레이 코스틴은 다보스가 내려다보이는 호화로운 스키 샬레(스위스 산간지방의 지붕이 뾰족한 목조 주택)에서 손님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했다.

러시아 억만장자인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거대한 그릇에 캐비어를 담고, 샴페인의 대명사 돔 페리뇽을 1.5ℓ 크기로 제공했다. 팝 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공연까지 제공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행사에서 러시아인들은 소위 '버림받은 존재'가 됐다.

러시아 외교관들은 포럼에 초청받지 못했고, 신흥 재벌인 올리가르히들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가 인사들을 초청하던 러시아 하우스는 올해 '러시아 전쟁범죄 하우스'로 개조됐다. 이곳에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발생한 피해를 담은 사진전이 진행 중이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억만장자 빅토르 핀추크가 설립한 빅토르 핀추크 재단의 기획으로 추진됐다.

전시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실을 알리고 전범의 얼굴, 이름 등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비욘 겔드호프 전시 큐레이터는 우크라이나의 한 언론과 협력해 전쟁에서 숨진 4683명의 민간인 이미지를 수집했다. 일부는 자체적으로 표시되며 다른 일부는 빠르게 연속적으로 깜빡이는 비디오 몽타주 방식으로 보여진다.

겔드호프는 몇몇 장면들이 너무 생생하고 끔찍해서 관객을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다면서도 "이는 러시아가 스스로 보여주지 않는 러시아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이는 매년 열리는 정치인들과 기업 총수의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침공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날 화상 연설을 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청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런 분위기는 이전 다보스 포럼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러시아를 떠나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할 것을 독려했다. 또 침공이 끝난 후 이것에 영향받지 않는 경영 환경을 약속했다.

그의 연설 직후 2000년대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었던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 비탈리 클리치코와 동생 블라디미르 클리치코 형제는 다른 청중들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나라를 구하기 위한 전투는 폭정의 세력에 대항하는 광범위한 세계적 투쟁의 일부라고 주장하면서 서방의 지지를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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