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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신부전 동반' 난치성 혈액질환자 신장이식 성공

등록 2022.05.25 10:25:06수정 2022.05.25 13: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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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팀·진료팀 긴밀한 협진
이식 1개월…신장기능·혈액검사 결과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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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재욱 교수.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2.05.25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의료진이 말기 신부전을 동반한 30대 난치성 혈액질환자를 대상으로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혈액질환자가 말기 신부전이 있는 경우 신장이식 후 출혈이나 감염성 합병증 우려가 있어 이식 성공을 담보할 수 없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신장내과 양철우·정병하 교수, 혈관·이식외과 윤상섭·박순철 교수)과 가톨릭혈액병원 진료팀(소아청소년과 이재욱 교수)은 지난달 13일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 김모(32)씨가 어머니로부터 신장을 이식받고 안정적으로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김씨가 앓고 있는 'X-linked 혈소판감소증'은 유전성 면역결핍 질환으로 비정상적 항체(면역글로불린) 생산,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 부전, 혈소판 감소 등을 특징으로 하는 난치성 혈액질환이다. 김씨와 같이 말기 신부전이 동반된 경우 혈소판 감소나 면역세포 기능 부전으로 인한 출혈이나 면역기능 저하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신장이식팀과 진료팀은 신장이식 시행 전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김씨의 기저질환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결과 신장이식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선행해 혈소판 수를 안정적인 수준까지 증가시키고 지난달 13일 김씨 어머니의 신장을 출혈 등의 합병증 없이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신장이식 후 1개월이 경과한 현재 김씨는 신장 기능이나 혈소판 등 혈액검사에서 모두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정 교수는 “혈액질환자에게 말기 신부전이 동반된 경우 요독증으로 인해 혈액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며 “신장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혈액질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신장이식 후 출혈이나 감염성 합병증에 대한 우려로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장기이식센터장)는 “이번 이식 성공은 서울성모병원을 대표하는 장기이식센터와 가톨릭혈액병원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난치성 혈액질환이 있는 경우도 신장이식팀과 진료팀 간 긴밀한 협진을 토대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해 안전하게 신장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96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가톨릭혈액병원은 198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동종 조혈모 세포 이식에 성공했다. 이들 기관은 현재까지 ▲급성백혈병과 만성 신부전 동시 치료 ▲중증재생불량성빈혈 환자에서 조혈모세포와 신장 동시 이식 등 난치성 혈액질환과 신장질환을 동시에 보이는 환자에게 고난도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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