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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X)→튀르키예(O)…유엔, 국명 변경 승인

등록 2022.06.02 16:03:51수정 2022.06.02 18: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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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Turkey'에서 'T?rkiye'로 변경 추진

[티라나=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티라나=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유엔이 터키의 국가명을 '튀르키예'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터키의 요청에 따라 국가 이름을 'Turkey'(터키)에서 'Türkiye'(튀르키예)로 대체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엔의 공식 문서에는 'Türkiye'라는 국가명이 사용된다. 

터키는 국명을 영어식 표현인 '터키' 대신 '튀르키예'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해 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의 법령에 서명하고, 대내외적으로 국명 변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우리 문화와 문명,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터키어로 '튀르크인의 땅'을 뜻한다. '튀르크'는 '용감한'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유엔에는 지난 1일 국가명을 '튀르키예'로 등록해 달라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국명 변경은 서한을 받은 시점부터 효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국명, 도시명의 영어식 표기를 현지식으로 바꾸려는 국가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수도 '방콕'을 타이어인 '끄룽텝 마하나콘'(Krung Thep Maha Nakhon)으로 변경하는 중이다. 줄여서 '끄룽텝'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얀마 수도는 '랑군'(Rangoon)이 아닌 '양곤'(Yangon)이란 새 이름을 쓰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러시아 침공 후 자국 지명 표기를 현지식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수도 키예프는 '키이우', 크림반도는 '크름반도', 루간스크는 '루한스크' 등으로 바꿔 사용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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