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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골다공증 환자 31%↑…관절·척추건강 생활수칙은?

등록 2022.06.22 11:57:33수정 2022.06.22 15: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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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골다공증>어깨질환>척추병증 순

정형외과학회, 관절·척추건강 생활수칙 발표

[서울=뉴시스]골다공증 환자 수가 최근 5년 간 31% 증가해 정형외과 질환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척추 건강을 예방하려면 평소 충분한 휴식, 적절한 체중 유지,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 신기, 충분한 비타민D 복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픽= 대한정형외과학회 제공)

[서울=뉴시스]골다공증 환자 수가 최근 5년 간 31% 증가해 정형외과 질환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척추 건강을 예방하려면 평소 충분한 휴식, 적절한 체중 유지,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 신기, 충분한 비타민D 복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픽= 대한정형외과학회 제공)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골다공증 환자 수가 최근 5년 간 31% 증가해 정형외과 질환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척추 건강을 예방하려면 평소 충분한 휴식, 적절한 체중 유지, 편안한 신발 신기, 충분한 비타민D 복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5년 간 주요 정형외과 질환의 발병 추이와 ‘관절·척추 건강을 위한 7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

김명구 대한정형외과학회 회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 뿐 아니라 전연령대에서 근골격계 퇴행성 질환 등 정형외과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6~2021년) 환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정형외과 질환은 골다공증으로, 무려 31% 늘어났다. 지난해 골다공증 입원·외래 환자 수는 약 112만4000명에 이른다. 코로나 기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이어 어깨병변, 척추협착을 포함하는 기타 척추병증 순이었다. 어깨병변 환자도 코로나19와 관계 없이 19% 정도 증가했다. 기타 척추병증 환자는 5년 간 16% 증가했다. 다만 기타 척추병증 환자의 경우 2020년의 경우 전년도보다 줄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을 포함하는 기타 추간판 장애, 무릎관절증 등 정형외과 질환 입원·외래 환자 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감소했고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타 추간판 장애는 코로나로 인한 입원·외래 환자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기타 추간판장애 환자 수는 5년 간 2% 증가했지만,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에 비하면 4% 감소했다.

하용찬 대한정형외과학회 홍보위원장은 “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무릎관절증 등의 입원, 외래 환자수가 코로나 기간 동안 감소한 것은 실제 환자수가 줄었다기보다 상대적 비중이 큰 노년층 환자의 병원 방문율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반면 골다공증과 어깨병변은 지속적으로 환자 수가 늘어났는데, 이들 환자는 거동에 불편함이 없어 코로나 기간에도 내원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며 "골다공증은 특히 고혈압처럼 증상이나 합병증이 발생하기까지 오랜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손목 및 손부위 골절로 인한 입원·외래 환자수는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손목터널증후군 등 팔의 단일신경병증 환자 수는 3% 줄었다. 또 무지외반증 등 발가락 후천변형 환자 수는 6%,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2% 감소했다.

관절·척추 질환의 주요한 특징은 생애 전 주기에서 빈발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기타 추간판장애는 40대가 4만56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30·60대 순이었다. 20대는 5위로 나타났다. 어깨병변 환자 수는 50~60대가 5위로 확인됐고, 무릎관절증은 70대가 3위, 60대가 4위로 집계됐다.

이진우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은 “관절 및 척추 질환은 허리와 목, 무릎, 어깨 등의 통증이 주요한 증상인데 무심히 넘겨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일단 통증이 발생하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아 원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학회는 ‘백세시대 관절∙척추 건강을 위한 7가지 생활수칙’도 발표했다. 7가지 생활수칙은 ▲관절과 척추가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 취하기 ▲적절한 체중 유지하기 ▲내 발에 맞는 편한 신발 신기 ▲체중부하 운동을 포함한 활동적인 생활 실천하기 ▲가정에서 낙상 위험 요소 제거하기 ▲충분한 양의 비타민D 복용하기 ▲관절·척추 통증은 참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검진받기 등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정형외과 의료수가(진료비)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안도 논의됐다. 학회는 정형외과 수술에 대한 원가 보상이 낮고, 정형외과 질환을 경증 및 단순질환으로 분류해 투자가 저조하고 교수를 충원하기 힘든 점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한승범 대한정형외과학회 보험위원장은 “정형외과 수가 및 급여 기준을 보완하는 한편 산정 불가 치료제를 실가격 보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과적 질환을 동반한 80세 이상 환자의 수술은 전문 진료질병군으로 지정하는 등 정형외과 현실을 반영하는 정책이 실행돼야 더 나은 환자 치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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