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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1캔당 1250원' 맥주까지…너도나도 초특가 경쟁

등록 2022.07.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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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1캔당 1250원' 맥주까지…너도나도 초특가 경쟁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력 상품 '맥주'를 두고 치열한 초특가 경쟁에 나섰다.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은 맥주 상품을 두고 주거니 받거니 100원 단위로 가격을 낮게 책정해가며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맥주 가격 경쟁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GS25다. 지난 6월 GS25는 한 달간 '버드와이저, 스텔라, 호가든, 써머스비, 파울바이스 등 4개 수입맥주 번들 제품을 1만1000원에서 2000원 할인한 9000원에 판매했다.

매주 금~일요일 주말에는 최대 29% 할인한 7800원에 판매했다. 1캔당 가격은 1950원꼴이었다.

그러자 CU도 곧바로 맥주 행사에 들어갔다. '스텔라', '호가든' 등 수입맥주부터 '구스아일랜드IPA', '피타고니아' 등 유명 수제맥주 13종의 4개 번들 제품을 9000원에 팔기 시작했다. 주말엔 경쟁사와 똑같이 1캔당 1950원 가량으로 가격을 맞춰 판매했다.

7월 들어서는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CU에서 7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일요일 비어데이를 열고 수입·국내 맥주 5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할인하는 제품 종류도 '스텔라 아르투아', '백양', '버드와이저', '호가든', '덕덕구스' 등  인기 있는 맥주 15종을 모아 구성했다.

행사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버드와이저(740㎖)는 지난주 카스(500㎖) 판매량을 넘어서며 국산·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1·2위의 행보를 지켜보던 세븐일레븐은 더 큰 할인폭으로 가격 경쟁에 뛰어 들었다.

7월 금~토요일에 '캬', '칼스버그', '버드와이저' 등 5종 맥주의 4개입 번들 제품을 30.9% 할인한 7600원에 판매했다. '블루문', '밀러' 등 6캔 번들 제품도 30.9% 할인한 1만1400원에 팔았다. 행사 상품 모두 1캔에 1900원꼴이었다.

할인폭이 컸던 만큼 매출도 껑충 뛰었다. 세븐일레븐의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주말동안 번들 맥주 제품 매출은 전월 대비 600% 이상 뛰었다.

이에 질세라 GS25는 이날 더 파격적인 가격 구성으로 맥주를 내놓고 8월 행사를 공지했다.

8월에 진행하는 '초특가 맥주 페스티벌' 행사 상품은 베이프맥주 4캔 5000원, 수제맥주 6종 6캔 9900원, 맥싸캔 500㎖*6입 8000원, 노티드위트에일 6입 1만2000원으로 꾸렸다. 1캔당 1250원꼴의 최저가 맥주가 등장한 셈이다.

여기에 주말(금~일요일)엔 노르디스크, 버드와이저, 호가든, 스텔라 등 인기 수입맥주 10종도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짠테크' 소비 성향이 높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의 맥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버드와이저 등 인기 있는 수입 맥주는 현재 반응이 좋아 재고 물량이 부족할 정도여서 수량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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