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의 파장…극발전소301, SF연극 '인질극 X'
[서울=뉴시스]연극 '인질극 X' 포스터. (사진=극발전소301 제공) 2022.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복제인간 허용법안이 통과되며, 복제 기술의 선구자였던 강준석 박사는 새로운 인류의 구원자로 추앙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남자 'X'가 그의 아내를 납치하고, 복제 기술 핵심 자료와 맞교환을 제안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국정원 요원들은 강 박사와 함께 'X'를 추적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류 문명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시작된 복제인간 연구가 결국 인류 문명을 퇴보시킬 매개체가 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시작하는 연극은 복제인간이 초래할 파장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등장인물이 'X'가 남겨놓은 영상을 재생해서 보게 되고, 영상 내·외로 벌어지는 사건을 오가며 비밀을 파헤쳐가는 액자식 구성이다. 영상 속 사건은 시간을 역행하는 구성을 지녔다.
2012년 제33회 서울연극제를 통해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 극발전소301이 그동안 보여준 SF 연극 '병신 3단 로봇', '타임택시', '그날이 올 텐데', 음악극 '로봇걸' 등 SF 장르 계보를 잇는다. 권태원, 유승일, 류진현, 김채이, 김동건이 출연한다. 작·연출에는 연극 '건달은 개뿔', '돌아온다' 등의 정범철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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