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크라이나 · 유럽 에너지위기로 9일 EU에너지장관 긴급회의

등록 2022.09.05 07:11: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4일 정전사태..자포리자 원전 공급 중단과 러 가스관 차단

IAEA도 6일 안보리서 자포리자 인근도시 상황 보고예정

[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사찰단이 1일 우크라이나 에네르호다르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하고 있다. 2022.09.02.

[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사찰단이 1일 우크라이나 에네르호다르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하고 있다. 2022.09.0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번 주 유엔에서는 오랜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위기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 지역이 4일 한 때 정전사태를 겪는 등의 상황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 BBC 등이 보도했다.

현재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 가운데 1기만이 전력망과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며 러시아의 독일로 연결된 천연가스 송유관은 차단된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벌써 7개월 째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가스 공급의 중단은 전력난과 가스 공급 부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번 주에는 이 문제가 유엔의 중심 의제로 떠올랐다.  6일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이 지난 주 자포리자원전 에 대한 사찰단의 방문 결과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고할 예정이며 유럽 에너지장관 긴급회의도 9일 브뤼셀에서 열린다.

유럽 에너지장관들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이미 작동을 멈췄다"고 선언한 유럽의 전력시장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포리자 원전 지역은 멜리토폴을 포함한 많은 도시에서 일요일인 4일 정전사태가 일어났지만 지금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고 원전이 있는 지역의 도시 에네르호다르의  러시아가 임명한 시장 블라디미르 로고프가 말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남서부 일대에서도 항구도시인 헤르손의 여러 곳에서 정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로고프는 이 번 정전이 폭격이 아니라 지역의 고압 송전선이 훼손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고프는 4일 진행된 자포리자 원전 부근의 폭격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그 이전의 심한 폭격들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국제원자력 기구 조사단은 3일 이 원전의 마지막 주 전력공급선이 끊겨 있었고 원자로 한 곳은 전력공급 제한을 위해 전력망이 차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아직 작동하며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원자로도 냉각 시설등 안전 장치에 필요한 전력과 외부의 공장이나 시설,  민간 주택에 공급하는 전기를 예비 전선을 통해 공급하고 있었다고 IAEA는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드미트로 오를로프 우크라이나에네르호다르 시장이 1일(현지시간) 자포리자 원전 부근 아파트가 러시아 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오를로프 시장 텔레그램 캡쳐) 2022.09.01.

[서울=뉴시스]드미트로 오를로프 우크라이나에네르호다르 시장이 1일(현지시간) 자포리자 원전 부근 아파트가 러시아 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오를로프 시장 텔레그램 캡쳐) 2022.09.01.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초부터 유럽 최대의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으며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남아서 원전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사찰 결과와 관련해 "주말이 끝날 때까지 상황에 대한 전체 그림을 얻는 즉시 다음 주 초에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로시 IAEA사무총장은 자포리자에서 돌아온 후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화요일(6일)에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 브리핑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 가디언, BBC 등이 보도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전황에 달려있다.

러시아 최대 가스공급회사 가즈트롬은 3일 동안 노르드 스트림1호 가스라인의  수리를 끝내고 독일에 가스 공급을 재개하기로 한 불과 몇 시간 전에 갑자기 "터빈에서 기름이 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를 고치기 전에는 공급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가스트롬의 터빈 제조사인 독일의 지멘스 사는 터빈 수리는 가스 공급을 하면서도 동시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러시아의 조치는 독일 당국이 러시아의 정치협상에서 우군이 되어주지 않는 데 대한 정치적인 불만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순전히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이라고 비난했다.

 9일의 유럽 에너지장관 회의를 앞두고 그는 현재 전력과 천연가스 가격은 반드시 인하되어야 하며 유럽에 수출하는 러시아산 가스의 가격에도 상한선을 설정하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