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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합동분향소 찾아 애도…"조사 결과 신속히 공개"

등록 2022.10.31 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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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방문

"면밀한 조사 진행 중…신속히 국민에 공개하겠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2022.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2022.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와 함께 "원점에서 향후 재발 방지를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 청장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지난 29일 사고 당시 경찰 인력 배치가 적절했는지 묻자 "이 결과가 일어난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부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경찰은 현장 관리를 위한 경력이 137명 배치되는 등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은 "핼러윈 대비 경력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에는 경찰관을 34~90명 수준에서 동원했다"며 "올해는 지구대·파출소 인력을 증원하고 경찰서 교통·형사·외사 기능으로 합동 순찰팀을 구성, 시도경찰청 수사·외사까지 포함해 총 137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현장 통제가 불충분했다는 지적에는 "다양한 수사 등을 통해 이 사고 원인 대한 차분하고 면밀한 사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가급적 신속하게 그 사안을 국민들께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에서 할 수 있는 책임이 어디까지고, 역할과 권한, 책임 등에 대해 (조사하고) 법적·제도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보완하는 내용으로 원점에서 대책 마련하겠다는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서울광장을 찾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장례가 끝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수사본부를 통해 사고 원인이 철저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경력과 통제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총 154명이다. 이 중 10대가 11명, 20대가 103명 있었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1명 집계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께 좁고 경사가 있는 골목 길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폭 4m 정도의 좁은 골목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됐고, 일부 사람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고 당일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광장과 이태원 광장에 각각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국가애도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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