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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7일 사우디 왕세자 뜬다…명동 롯데호텔에 보안검색대 등장

등록 2022.11.16 14:55:12수정 2022.11.16 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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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오는 17일 방한

숙소인 롯데호텔 서울에 사우디 남성들 다수 도착

입구에 가림막 설치하고 보안검색대까지 '철통 보안'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문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신관 앞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2022.11.1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문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신관 앞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2022.11.1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37)가 오는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숙소로 낙점된 롯데호텔 서울이 왕세자 일행을 맞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는 등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한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11시 50분께 기자가 찾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로비는 사우디 국적자들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또 평소보다 많은 호텔 직원들이 배치돼 북적였다.

왕세자 방한에 보안 점검 등 준비를 위해 관련 인력들이 먼저 호텔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삼엄한 경호 분위기가 감돌았다.

왕세자가 머무는 신관 출입구 밖에는 흰색 천을 두른 큰 가림막이 설치됐고, 신관 입구 안쪽에는 신관 입구 안쪽에는 공항 등에서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을 감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안 검색대도 놓였다.

가림막은 차량 한 대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차량 탑승객이 승하차 할 때 외부에서 보지 못하도록 가리는 용도로 추정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가림막 용도에 대해 "국빈급 인사가 방문해 설치된 것으로 안다"며 "외부에서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한 용도로 들었다"고 말했다.

신관 로비에는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간이 안내 데스크가, 그리고 신관과 본관 사이에는 차단문이 설치됐다. 본관과 신과 사이를 왜 차단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호텔 관계자는 "경호 때문"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문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신관 입구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됐다. 2022.11.1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문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신관 입구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됐다. 2022.11.16.


이에 더해 신관과 본관 로비에는 사우디 국적자들로 추정되는 중동 남성들 다수가 오가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한 남성은 사우디에서 왔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빈살만 왕세자 일로 왔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했지만, 왕세자가 얼마나 이곳에 머무는지 등 구체적으로 묻자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떴다.

업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와 수행원들은 롯데호텔 본관과 신관으로 분산해 투숙할 예정이다. 이미 이들 일행을 위해 객실 400개가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국빈급 인사가 방문할 때는 경호와 보안 등 사유로 투숙 객실 층 전체를 한꺼번에 빌린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투숙하는 곳은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인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객실 규모는 약 460.8㎡(140평)으로, 1박 투숙료는 2200만원이다.

롯데호텔에 따르면 이 객실 하나를 꾸미는 데만 41억원이 들었다. 2개의 침실, 응접실, 파우더룸, 드레스룸, 화상회의가 가능한 별도 회의실, 홈바, 건식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침대는 시몬스의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배치했으며, 거실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가 놓였다. 또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 짐의 최고급 장비가 마련된 프라이빗 피트니스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뉴시스]롯데호텔 서울 로열 스위트룸 내부. (사진출처: 롯데호텔 제공) 2022.11.16.

[서울=뉴시스]롯데호텔 서울 로열 스위트룸 내부. (사진출처: 롯데호텔 제공) 2022.11.16.


이 객실은 그간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소피 마르소, 데이비드 베컴, 박찬호 등 국내외  유명인사가 이용해왔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주된 방한 목적은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에 대한 국내 기업의 협조를 구하는 데 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크기로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가 5000억달러(약 710조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대한민국 재계 총수들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무함마드 왕세자를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함마드 왕세자는 비공식적으로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힌다. 왕세자의 재산은 2조달러(약 2854조4000억원) 규모로 중동 부자의 대명사인 두바이 왕자 만수르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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