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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영화·기생충 게임 나올까…'게임계 맏형' 넥슨의 콘텐츠 실험

등록 2023.01.11 05:30:00수정 2023.01.11 0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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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게임 콘텐츠 나오나…넥슨-바른손 IP 협업

넥슨 게임 스토리의 영상화…글로벌 IP 확장 추진

넥슨, 헐리우드 어벤저스 제작사 'AGBO' 최대주주

미국에 '넥슨 필름드 엔터테인먼트' 조직 운영

미래형 콘텐츠 제작…YG-네이버 등과 합작법인 설립

[서울=뉴시스] 기생충 (사진=씨제이이엔앰 제공) 2021.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생충 (사진=씨제이이엔앰 제공) 2021.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넥슨이 게임과 영화를 넘나드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헐리우드의 어벤저스 제작사 'AGBO' 최대주주가 됐고, 최근 전 세계에 K-영화 열풍을 이끈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와 콘텐츠 제작 경험을 공유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또 누구나 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페이스플레이'를 선보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故 김정주 창업주의 뜻을 잇기 위해 게임과 영상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영화사와 협업하고 영상 플랫폼을 만든 것도 같은 취지다.

넥슨은 IP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기 IP는 새로운 게임을 창조하거나 영화와 드라마, 웹툰 등 또 다른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어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생충' 게임 콘텐츠 나오나…넥슨-바른손 IP 협업

그 일환으로 넥슨은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서로가 보유한 원작 판권과 개발 중인 오리지널 아이템, 확보한 창작자 라인업 등을 공유하고, 신규 IP 기획과 개발에 상호 협력해 장르와 미디어를 초월한 IP 확장을 통해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넥슨과 바른손이앤에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고 상호 간 보유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및 게임 제작 경험과 IP를 제공한다. 또 공동 투자 및 제작, 제휴사업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른손이앤아이는 기생충 외에도 웹툰 원작의 '희생부활자', 세계 최초 VR 4DX 로맨스 영화 '기억을 만나다' 등의 영화를 제작한 바 있다. 영화 '가려진 시간'을 활용한 '무빙툰(움직이는 웹툰)'을 선보이기도 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프랜차이즈 게임 IP를 활용한 영상 제작 뿐만 아니라, 바른손이앤아이의 '기생충' 등 영화 IP를 활용한 게임 콘텐츠 제작도 기대된다.

특히 넥슨 게임에 바른손이앤아이의 영화 판권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넥슨 대표 1인칭 슈팅 게임(FPS) '서든어택'에 영화 '기생충'의 핵심 장소인 지하실을 전투 맵으로 구현하는 식이다. 기존에는 넥슨이 영화 '수리남'의 주인공 하정우·황정민 배우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도, 영화 판권이 없어서 수리남의 배경이 되는 정글 등을 게임 내 콘텐츠로 제작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콘텐츠 산업에서 IP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MOU를 통해 양사의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한 넥슨과 바른손이앤에이가 협업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홍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넥슨코리아와의 MOU를 통해 영상, 게임 등 장르의 구분없이 창작자의 세계관과 비전을 확장시키는 등 IP라이프 사이클 생태계 조성을 구축해가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글로벌 게임사인 넥슨코리아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창작하고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Avengers:Endgame)'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린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동생 조 루소, 형 안소니 루소(오른쪽)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4월 24일 개봉한다.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Avengers:Endgame)'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린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동생 조 루소, 형 안소니 루소(오른쪽)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4월 24일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넥슨 게임 스토리의 영상화 가능성도…글로벌 IP 확장 무궁무진

넥슨은 자사 IP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7월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문가 닉 반 다이크(Nick van Dyke)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선임하고 미국에서 '넥슨 필름드 엔터테인먼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및 엠바크 스튜디오 개발 신작 등 넥슨의 글로벌 IP의 영향력 및 가치 확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에는 넥슨 IP를 영화와 TV로 확장하기 위해 세계적인 영화감독 루소 형제가 설립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작사인 AGBO에 투자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게임과 영화, TV, 스트리밍, 상품 판매 등 다양한 경로로 글로벌 이용자들이 넥슨의 IP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넥슨은 VFX(시각효과)와 XR(확장현실) 기술력을 결합한 미래형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4개사와 협력해 'YN C&S'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넥슨은 YN C&S가 조성한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사 IP를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셜 미디어' 기능과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하는 '소셜 프로덕션'의 기능을 한데 모은 서비스 '페이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누구나 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 게임 등 각각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종합 프로덕션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자사는 글로벌 IP와 플랫폼 그리고 콘텐츠 제작 분야의 최고를 지향하는 기업들과 협업 중"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파트너사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넥슨의 IP 확장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확대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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