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하면 3000만원"…미분양 털어내기 안간힘
고분양가 논란 '천왕역 모아엘가' 출혈마케팅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에 현금 얹어주기도
[서울=뉴시스] 천왕역 모아엘가 트리뷰. (사진=홈페이지 캡쳐) 2023.01.20. [email protected]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분양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 조건 없는 분양 계약 취소, 계약 현금 3000만원 지원 등을 내걸고 미분양 해소에 나섰다.
이 아파트는 440가구 중 140가구를 일반분양했지만 11가구만 계약을 체결했다. 여러 차례에 걸친 무순위청약에도 100채 넘게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 외곽 입지지만 전용84㎡의 분양가가 10억원대 중반에서 후반에 달한다는 점이 미분양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이 잠잠하자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혜택 등 각종 마케팅이 제시되고 있다. ▲중도금 40% 무이자 ▲계약금(10%) 절반 무이자 대출 알선 ▲현금 3000만원 지급(계약 해지해도 회수 없음) ▲발코니 무상 확장 등이다.
분양가를 10억원으로 가정하면 계약금 1억원 중 5000만원은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고, 현금 3000만원을 받아 2000만원만 있으면 입주까지 드는 비용은 없다.
분양 관계자는 "계약금 2000만원만 필요하고, 준공 전 계약해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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