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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성호 접견, 입단속 아닌가"…정진상·김용 "회유 아니다"(종합)

등록 2023.02.14 14: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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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대표 염두에 둔 입단속인 듯"

정진상 "정 의원이 위로했을 뿐…회유 없어"

김용 "교도관이 기록하는데 어떻게 회유하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접견 내용 유출'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2.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접견 내용 유출'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류인선 김남희 정유선 기자 = 검찰은 정성호 의원이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접견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와 재판을 염두에 둔 '입단속'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원과 정 전 실장, 김 전 부원장은 '회유성 접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해당 의혹에 대해 "정 의원이 이 대표 최측근이자 대장동 비리 공범인 두 사람에게 '마음 단단히 먹어라', '알리바이 만들어라'라고 말한 부분은 두 사람의 재판이 아닌 향후 이 대표의 수사와 재판을 염두에 두고 입단속을 시킨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 의원이 최근 구속된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을 구치소에서 접견했고, 정 의원이 '알리바이를 만들어라.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 대표와 가까운 정 의원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을 회유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당시는 검찰이 이 대표에게 대장동 의혹으로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후였다.

이러한 정황을 확인한 검찰은 대검찰청을 통해 법무부에 특별면회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에 대해 엄중히 판단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 의원과 정 전 실장, 김 부원장은 모두 회유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20년을 넘게 변호사 생활을 했다. 재판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며 "현장에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알리바이다. 그래야 무죄가 나온다고 말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차분하게 잘 기억하고, 기록을 철저히 검토하고, 메모해야 한다. 변호인보다 피고인이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인정상 의리상 간 것이다"고 말했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도 이날 출입기자단에 공유한 입장문을 통해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을 위로했을 뿐이고 회유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정 전 실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고, 검찰의 기소에 대하여 매우 억울해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의 입장은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확고부동하다. 따라서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을 회유할 이유도 없고 회유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실장은 정 의원에게 재판에서 자신의 억울함이 밝혀질 것이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도와 흔들림 없이 민생을 챙겨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김 부원장 측도 입장을 내고 "교도관이 기록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회유가 가능한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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