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 파나마- 콜롬비아, 위험한 이민루트 다리안 갭 폐쇄 합의

등록 2023.04.12 10:26:22수정 2023.04.12 11:32: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5월에 소멸하는 미 이민법 조항에 대비

수십만명 이용해 온 불법이민 루트 잠정 폐쇄

[파나마시티=AP/뉴시스] 콜롬비아-파나마국경의 다리엔 갭의 길도 없는 진흙산을 걷는 이민들 . 2022년 10월 5일 사진.

[파나마시티=AP/뉴시스] 콜롬비아-파나마국경의 다리엔 갭의 길도 없는 진흙산을 걷는 이민들 . 2022년  10월 5일 사진.

[파나마시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파나마, 콜롬비아 3국은 11일(현지시간) 위험한 이민 통로인 다리안 갭( Darien Gap)을 통과하는 미국행 불법 이민들의 수가 최근 몇 배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대응해서 두 달( 60일) 동안 이민들의 통행을 중지시키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세 나라의 정부는 불법 이민들의 밀려드는 물결을 어떻게 제한 할 것인지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첫 3개월 동안에만 거의 9만명의 이민들이 통과한 이 위험한 밀림지대 산길의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런 야심찬 계획은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수많은 미국행 이민 희망자들의 권리를 빼앗았던 코로나19 대유행기의 이민 심사제도를 5월 11일로 끝내기로 하고 이를 고대하고 있는 중에 이루어졌다.

3국 합동 성명에 따르면 세 나라는 앞으로 "불법적이고 불규칙하게 수 십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이 위험한 이민 통로를 대체할 만한 새롭고 합법적이며 융통성이 있는 대안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자세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 계획의 세 번째 부문은 이민들의 본국의 빈곤과 실직사태 완화를 위해서 투자를 늘리고 콜롬비아와 파나마 국경지대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이다.  그렇게 하면 아마도 이민들의 밀입국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를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3국 공동성명은 " 인간의 생명에 대한 위험과 국제 이민 불법조직들의 파괴를 위해,  또 파나마와 콜롬비아, 미국의 밀림지대 환경 보호를 위해서 우선 2개월 동안 다리엔 갭의 심각한 인권 위기를 막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파나마와 콜롬비아의 외무장관들과 파나마 시티에서 11일 회동해서 공동 선언에 참여했다.

파나마 정부에 따르면 올해 첫 석달동안 다리엔 갭을 통과한 8만7000여명의 이민들 가운데에는 베네수엘라, 아이티, 에콰도르 이민들이 가장 많았다.  올해의 이들 이민들 숫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수 1만4000명 보다 훨씬 늘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해 이 통로를 이용한 이민들의 수는 역대 신기록인 25만명에 달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이민들이 가장 많아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파나마시티=AP/뉴시스] 귀국을 희망하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2022년 10월26일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국제 공항행 버스를 타고 있다. 2022.10.27.

[파나마시티=AP/뉴시스] 귀국을 희망하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2022년 10월26일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국제 공항행 버스를 타고 있다. 2022.10.27.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대해 지난 10월 타이틀 42조로 알려진 이민금지법을 이용해서 국경에 몰려든 베네수엘라 이민들의 입국을 거부했다.  그 대신에 이미 귀화신청을 하거나 미국 정부에 미리 온라인 이민신청을 한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미국의 공항들을 통해 2만4000명까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초 니카라과, 아이티, 쿠바 이민들에게도 확대 적용되었다.
 
다음 달 타이틀 42조의 소멸에 대비해서 미국 정부는 다리엔 갭을 이민 단속의 새 병목 지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다리엔 갭은 지형이 험난한 밀림지대일 뿐 아니라 성폭행, 강도, 살인등이 많이 일어나는 먼 밀림속 오지여서 오래전부터 국제 인권단체들과 이민 지원 활동가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어왔다.  급류가 흐르는 깊은 강물과 독사들이 많은 자연 환경의 위험도도 어느 곳보다도 높다.
 
일단 이곳을 건너온 이민 생존자들에게 파나마 정부와 비정부기구 활동가들은 파나마를 횡단해서 코스타리카 국경까지 가는 버스편을 제공해서 이민 길을 돕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