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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산업단지 품은 아파트 수요 '솔솔'…분양시장 '회복'

등록 2023.04.21 14: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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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주택 수요 증가

[서울=뉴시스] '군산 한라비발디 더프라임' 투시도.

[서울=뉴시스] '군산 한라비발디 더프라임' 투시도.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아파트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중도금 대출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인하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대폭 풀리면서 분양시장이 회복하고 있다. 특히 개발호재가 풍부한 산업단지 배후에 조성되는 아파트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봄 성수기를 맞아 아파트 분양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다. 최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4월에 전국 29개 단지에서 총 2만7399세대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세대 수는 87%(1만2783세대), 일반분양 물량은 57%(7070세대) 각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전국 분양시장의 온도가 다르다. 이른바 '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양상이 뚜렷하다. 직방이 지난 3월 아파트 청약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분양을 진행한 12개 단지 중 5곳만 경쟁률이 1대 1을 넘었다. 개발호재가 풍부한 산업단지를 품고 있거나 주변시세에 비해 분양가격이 저렴한 단지만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동에서 분양한 '고덕자이센트로'는 평균 경쟁률 45.3대 1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배후단지라는 입지 조건과 합리적인 분양가가 청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평균 28.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배후에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 것으로 평가돼 완판에 성공했고, 지난해 10월 분양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6BL 디에트르'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워 직주근접형 단지로 꼽히면서 평균 경쟁률 76.9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 경제산업의 핵심 시설인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과 사람, 돈이 몰린다. 교통망이 구축되는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각종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집값이 뛰고 분양시장 청약경쟁률도 치솟는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산업단지 인근에 '직주근접형'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전북 군산시 지곡동 126번지 일대에서 '군산 한라비발디더프라임'을 4월 중에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305세대 ▲84㎡ B타입 157세대 ▲111㎡ 19세대 ▲115㎡ 26세대 ▲136㎡ 124세대 ▲258㎡ 2세대 등 총 633세대 규모다.

이 아파트의 최대 강점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접한 전형적인 직주근접형 단지라는 점이다. 반경 10㎞이내에 CJ 제일제당 군산공장 등 67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군산일반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또 20㎞ 이내에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등 210개 기업이 입주한 군산국가산업단지와 629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군산2국가산업단지가 있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군산 지역경제의 핵심이다.

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3월에 2차전지 글로벌 기업인 GEM코리아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차전지 소재기업 2곳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군산시는 군산조선소의 재가동과 대규모 투자유치로 약 1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1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신영은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에서 각각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아파트 602세대·오피스텔 130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아파트 1034세대·오피스텔 234실)을 4월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이 입주해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일반산업단지와 가까워 직주근접형 단지로 꼽힌다.

DL E&C는 기흥구 마북동에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 999세대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한 수혜와 '용인 플랫폼시티'가 인접해 생활 인프라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이 이달 분양 예정인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는 총 992가구(1블록 355세대·2블록 637세대) 규모의 단지로, 인근 안성테크노밸리(2024년 예정)를 비롯해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2025년 예정), 스마트코어폴리스(2027년 예정)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조성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출퇴근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교통망 구축, 생활 인프라 확충 등 개발호재가 이어져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미래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군산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제가동과 2차전지 대규모 기업투자 유치 등 굵직한 호재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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