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15년 만에 최고 수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463.30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 21분 1,465.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4.12.26. [email protected]
2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2분 현재 원·달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종가(1456.4원)보다 7.1원 오른 1463.5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455.2원에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오전 10시께 1460.2원으로 거래되며 1460원을 다시 뚫었다.
1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장중 1450원을 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위기 때인 2009년 3월 11~17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이겠다고 속도조절을 시사하며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결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108.023을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부담과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에 힘입어 1450원대 후반 흐름 이어갈 전망"이라며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 상향 조정과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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