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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돈봉투 의혹' 윤관석 소환…조만간 송영길 부를 듯(종합)

등록 2023.05.22 11:39:42수정 2023.05.22 11: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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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에 6000만원 살포 의혹

이성만 의원 조사 사흘만…비공개 출석

윤관석 "저와 아무 관련 없어" 전면 부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4.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정유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19일 이성만 무소속 의원 이후 두 번째 현역 의원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2일 오전 이 의원을 정당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이후 취재진의 눈을 피해 비공개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윤 의원을 상대로 정치 자금 조달 및 돈 봉투 전달 정황 등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당선을 위해 돈 봉투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마련을 지시하고 현역 의원들에게 6000만원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기존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지시·권유했다.

이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6000만원을 마련했고, 윤 의원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20명에게 300만원씩 나눠준 것으로 영장에 적시됐다.

수사 협조 정도에 따라 검찰이 윤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25일 또는 3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보고될 수 있도록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출입을 거부당해 조사가 무산된 뒤 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05.0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출입을 거부당해 조사가 무산된 뒤 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05.02. [email protected]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는 "윤관석(의원) 오늘 만나서 그거 줬고, 이렇게 봉투 10개로 만들었더만"이라며 윤 의원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현역 의원 등 돈 봉투 수수자를 상당수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직접 돈 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윤 의원의 진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달 압수수색 직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녹음파일과 관련해서도 "다른 상황에서 다른 취지로 한 발언을 상황과 관계없이 마치 봉투를 전달한 것처럼 단정해 왜곡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윤 의원 조사 후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으나 검찰이 "필요한 시기가 되면 통보하겠다"며 거부해 발길을 돌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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