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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협업 김치에 'Chinese Cabbage'…"수정 요청 상태"

등록 2023.05.23 16:34:39수정 2023.05.23 1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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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사진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사진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만든 ‘김치 3종’ 상품에 ‘Kimchi with Chinese Cabbage’라는 문구가 표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최근 일본 세븐일레븐과 한국관광공사는 협업을 통해 ‘한국미식박람회’(한국 관련 식품을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서 교수는 "여러 상품들 중에 배추 김치, 오이 김치, 참마 김치 등 3종의 김치가 함께 들어간 상품이 판매됐는데 영어 표현에 있어서 아쉬움이 좀 남는다"며 'Kimchi with Chinese Cabbage'라는 문구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배추의 영문 표기가 ‘Chinese cabbage’인지라 사실 틀린 표현은 아니다”라면서도 “‘김치용 배추(Kimchi cabbage)’로 표기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Kimchi cabbage’를 ‘김치용 배추’의 정식 명칭으로 인정한 바 있다. 국제 식품분류상 ‘Chinese cabbage’에 속해있던 국내산 배추는 2013년 ‘Kimchi cabbage’로 분리 등재됐다.

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공정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협업을 한 것이라면 'Chinese cabbage'로 하기보단 'Kimchi cabbage'로 표현을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김치의 올바른 표기를 위해 더욱더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뉴시스에 "행사 때 김밥 등 일본에도 유사한 음식이 있더라도 일본식 표현이 아닌 한국어 발음대로 음식명을 표기하도록 하는 등 노력했다"며 "일본 세븐일레븐 측이 김치 제품을 설명하는 스티커에 대해서 공사 확인을 받지 않고 일본의 외국어 표기법을 따라 영어로 제작했음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전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향후 판매되는 김치에는 'Kimchi with Kimchi Cabbage'로 표기하도록 요청한 상태이며 전국 매장에 배포하는 데는 3~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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