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탄도미사일 2발, 日 EEZ 바깥 낙하…엄중 항의"(종합)

비행거리는 550㎞, 600㎞…변칙궤도 가능성

日, 외교경로로 北에 항의…"용인할 수 없어"

중동서 귀국하던 총리, 기내서 보고받아

[도쿄=AP/뉴시스]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19일 오전 3시29분, 3시45분 탄도미사일 1발씩 총 2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두 발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쪽 동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동에서 귀국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부 전용기 내에서 보고를 받았다. 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2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3.07.19.

[서울=뉴시스] 김예진 최현호 기자 =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19일 오전 3시29분, 3시45분 탄도미사일 1발씩 총 2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방위성은 미사일 비행거리가 각각 약 550㎞, 600㎞라고 추정했다. 최고고도는 모두 약 50㎞라고 분석했다.

방위성은 2발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쪽 동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2발 모두 변칙적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방위성은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우리나라 지역 및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국민의 안전에 관한 중대한 문제다"라는 코멘트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정보 수집·분석 및 감시·경계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에게 항의했다.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정부 전용기 내에서 보고를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정보 수집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적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 ▲항공기·선박 등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할 것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 태세를 취할 것 등을 지시했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상은 이날 오전 4시14분 방위성으로 들어갔다. 이후 5시 방위성에서 기자들에게 "현재로서는 피해 상황은 아무것도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용인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도 오전 4시30분 총리 관저로 들어갔다. 관련 정보를 보고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와 관련 18일 서울에서 한미 간 첫 핵협의 회의가 열린 점, 미국이 핵전략잠수함을 처음으로 한국 부산항에 기항한 점을 거론하며 "대항하려는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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