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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먹은 잼버리' 구원투수 된 의협…"이곳은 종합병동"

등록 2023.08.07 11:00:19수정 2023.08.07 1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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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간무협·전북 의료계

5일 진료소 설치 후 운영

[서울=뉴시스]의협은 의료지원 첫 날인 지난 5일 잼버리 웰컴센터 1층 로비에 ‘메디컬 클리닉(MEDICAL CLINIC)’ 현수막을 내건 의료지원단 진료소를 설치한 후 의료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진료소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 전라북도의사회, 전라북도약사회와 공동 운영한다. (사진= 대한의사협회 제공) 2023.08.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의협은 의료지원 첫 날인 지난 5일 잼버리 웰컴센터 1층 로비에 ‘메디컬 클리닉(MEDICAL CLINIC)’ 현수막을 내건 의료지원단 진료소를 설치한 후 의료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진료소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 전라북도의사회, 전라북도약사회와 공동 운영한다. (사진= 대한의사협회 제공) 2023.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보건의료 단체들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전북 부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행사 참가자들과 방문객들을 치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의협은 의료지원 첫 날인 지난 5일 잼버리 웰컴센터 1층 로비에 ‘메디컬 클리닉(MEDICAL CLINIC)’ 현수막을 내건 의료지원단 진료소를 설치한 후 의료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의사 13명, 간호조무사 10명, 약사 7명, 의료기사 3명, 행정지원인력 5명이 힘을 모았다. 진료소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 전라북도의사회, 전라북도약사회와 공동 운영한다.

지원단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웰컴센터 마감 시간을 1시간 초과한 저녁 7시까지 시간대별로 근무조를 편성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구, 간이 병상, 물품 등을 갖추고 행사장을 오가는 스카우트 대원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 중이다.

진료소를 찾는 환자는 등에 발진이 나고 종아리에 수포가 생긴 청소년 대원, 심한 두통을 호소한 외국 성인 대원, 관절염과 기저질환이 심해진 어르신, 감기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환자, 심한 탈수 증세로 수액 치료가 필요한 참가자 등 다양하다.

의협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보관 중이던 의약품들을 동원했고, 전북의사회는 지역 의료계를 통해 의약품과 물품들을 조달했다. 간무협 전북지회와 전북약사회에서도 필수 진료 물품들을 준비해왔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엑스레이 촬영과 임상병리검사 등이 가능하도록 전북 지역 병원으로 가는 버스도 인근에 대기 중이다.

진료소에는 열사병·일사병 등 온열질환, 벌레물림 화상 무좀 등 피부질환, 외상 근육통 등 외과질환, 두통 및 감기몸살 등 호흡기질환, 설사 등 소화기질환, 안과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약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냉방이 되지 않는 열악한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원단은 지난 5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질환자 총 40여 명을, 6일에는 총 70여 명의 환자를 돌봤다.

간호조무사들은 벌레물림, 온열질환, 더위로 인한 체력저하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는 참가자에게 간단한 문진체크, 체온·호흡 등 활력징후 확인 등을 실시한 후 현장에 함께 참가한 의사에게 인계하고 있다.

잼버리 조직위 측에서 웰컴센터 진료소 이용을 적극 안내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진료소를 찾는 환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지원단은 내다보고 있다. 지원단은 매일 진료 후 진료과별로 진료 결과와 보완점을 취합해 나갈 방침이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부모의 심정으로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협과 전북의사회 의사들은 물론 간호조무사, 약사 등 각 직역들이 적극 협력해 잼버리 의료 대응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종구 전라북도의사회장은 “잼버리 참가자들의 폭염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전북의사회가 책무를 다하고 있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북의료계가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래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인천광역시의사회장)은 “전북지역 뿐 아니라 전국 시도의사회에서 지원에 함께한다는 뜻을 보여드리기 위해 달려왔다"며 "광주, 충북, 전남 등 시도의사회에서도 속속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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