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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올 유엔총회 지난해와 딴판…우크라전 휴전 목소리 커"

등록 2023.09.19 10:47:43수정 2023.09.19 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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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회는 우크라 대대적 점령지 탈환 직후

올해는 대반격전 4개월 째 지지부진한 상태

[뉴욕=AP/뉴시스] 제78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부상 군인들이 입원해 있는 뉴욕의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병원을 방문해 한 군인과 악수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러시아와의 전쟁 중 신체 일부가 절단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치료받고 있다. 2023.09.19.

[뉴욕=AP/뉴시스] 제78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부상 군인들이 입원해 있는 뉴욕의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병원을 방문해 한 군인과 악수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러시아와의 전쟁 중 신체 일부가 절단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치료받고 있다. 2023.09.1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유엔총회 개막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휴전협상을 촉구하는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가 커졌으며 미국인들의 지원 의지도 약해지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잔혹성을 부각하고 러시아가 인접국 주권을 침해함으로써 유엔 제1원칙을 위반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을 경청하고 전 세계와 미국, 미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지속될 것임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는 개도국 목소리 부각되는 현장

그러나 유엔 총회는 주요 7개국(G7) 등 선진국 중심 국제회의와 달리 개도국들의 관심사가 집중 부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등 미국의 주요 경쟁국들 정상이 불참하는 이번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의제를 장악하고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을 설득하는 좋은 기회다.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주자인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난다. 그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고 휴전협상을 촉구해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브라질 정상회담에서 휴전 협상이 아직 시기상조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지난해 유엔총회 때와 크게 다르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전격적으로 북동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 지역을 탈환한 직후여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신바람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4개월째 접어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전이 강력한 러시아군 방어선에 막혀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이와 관련 미 정보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전 목표인 멜리토폴까지 진격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비난 결의에 동참한 많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전쟁 장기화에 따른 파장을 우려한다. 러시아와 경제, 외교 관계가 깊은 아프리카 및 중남미의 일부 국가들이 경제난 때문에 서방의 대러 제재에 적대적이다.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국가 대러 경제 제재에 적대적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이 개도국들과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등 미국과 정면으로 부닥쳐온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도 이번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 그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대러 무기 지원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란은 전쟁 전부터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라면서도 (무기를 지원했다는) 증거가 있으면 내놓으라며 내숭을 떨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도 회동한다. 교역, 기후변화, 지역 안보를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총회 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으로 와 의회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결의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40억 달러(약 30조 5000억 원) 이상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다만 공화당 지도부는 추가 지원에 찬성하면서 젤렌스키가 설득력 있게 호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도 “전쟁 내내 미국과 동맹국, 협력국들이 지원을 지속하도록 설득하는데 그만한 사람이 없음을 입증해왔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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