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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살해가 외교전쟁으로…인도-캐나다의 숫자로 본 밀착 관계

등록 2023.09.20 07:20:47수정 2023.09.20 09: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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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이민 140만명 캐나다 거주 ..전인구의 3.7%

인도 관광객 연 8만9500명 유학생도 32 만명 넘어

[뉴델리(인도)=AP/뉴시스]뉴델리에서 개막한 G20총회에서 9월9일 만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트뤼도총리는 18일 캐나다의 시크교 활동가를 암살한 혐의가 드러난 인도대사관 정보 담당관을 추방했다. 2023.09.20

[뉴델리(인도)=AP/뉴시스]뉴델리에서 개막한 G20총회에서 9월9일 만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트뤼도총리는 18일 캐나다의 시크교 활동가를 암살한 혐의가 드러난 인도대사관 정보 담당관을 추방했다. 2023.09.2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캐나다 거주 시크교 활동가 하르디프 싱 나지르의 총격 살해에 대해 18일 의회에서 인도정부 연루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발언 및 캐나다 인도대사관의 외교관 추방에 맞서 인도가 19일 (현지시간) 캐나다 대사관 고위직 1명을 추방하는 등 양국관계가 험악해지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인도정부가 배후에 있다며 캐나다 국적의 인도이민 살해는 주권침해라고 강력히 비난했고, 인도 정부는 그런 주장은 '상식에 맞지 않는 터무니 없는 억지'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캐나다는 인도의 반발에 대해 이번 총격 암살사건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심각하게 여기라고 응수했다.  인도 정부는 오래전부터 캐나다에 인도에서 금지되어 있는 시크교도들의 분리 독립운동을 단속해 달라고 했지만 캐나다가 오히려 이를 방치해왔다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위기에 빠진 두 나라 관계는 그 동안 다른 어느 나라들보다 좋았고 특별했다.  AP통신은 그 내용을 구체적 숫자로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인구

캐나다에는 인도 출신이거나 인도에 문화적 인종적 뿌리를 두고 있는 이민이 거의 140만 명이나 살고 있다.  2021년 인구통계조사에 따르면 이는 캐나다 전체 인구의 3.7%나 된다. 
 
그 가운데 인도에서 금지된 시크교의 신자는 77만명으로 2019년 기준 캐나다 전체 인구의 2%에 달한다. 캐나다 정부는 해마다 4월을 아예 시크교 전통문화의 달로 지정해 놓고 있다.
 

무역

인도는 2022년 기준으로 캐나다와의 무역량이 137억 달러 (18조 2,210억 원)에 달해 상호 무역 파트너 가운데 캐나다의 10번째 교역국이라고 '글로벌 어페어스 캐나다'의  장-피에르 고드부 대변인이 말했다. 

캐나다의 대 인도 수출도 53억달러 (7조 490억 원)로 인도는 세계에서 9번째 수출대상국이다.
 
하지만 이번 살인 사건으로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뉴델리의 G20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싸늘한 만남을 가졌다.  두 나라의 예정된 무역협정 회의도 취소되어 캐나다 대표단의 인도행이 취소되었다.

 

여행객

인도는 캐나다의 항공 시장에서 4번째로 큰 방문객 국가로 통계상 기록되어 있다.  2021년에 캐나다를 방문한 인도 관광객의 수는 8만9500명,  이들이 쓰고 간 돈은 34억 달러 (4조 5,220억 원)에 달한다.  같은 해 인도를 찾은 캐나다 관광객들도 9300만 달러 (1,236억 9,000만 원)를 썼다.

캐나다와 인도는 2022년 11월에 두 나라 사이의 항공편의 수 제한을 없애는 데에 합의했다.  그 전에는 주당 35편으로 항공기 운항이 제한되어 있었다.

캐나다에는 2022년 말 기준으로 무려 80만 명이 넘는 외국 유학생이 체류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40%인 32만 여명이 인도 출신 유학생이라고 캐나다 이민 난민 시민권국의 통계에 나와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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