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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네옴시티-한국 기술 결합…'미래도시 모델' 보여줄 것"(종합2보)

등록 2023.10.24 04:05:42수정 2023.10.24 14: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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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 첫 도로 공사 수주 후 50년 맞아

윤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년 기념식' 참석

"우리 기업·근로자 노력 전역에 녹아 있어"

"중동 신화' 에서 이젠 새 도시건설 신화로"

24억불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등 성과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3.10.23. photo1006@newsis.com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3.10.23. [email protected]


[라야드=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새로운 국가비전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네옴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에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 역량을 결합한다면 양국이 함께 미래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부제 '알울라-카이바에서 네옴까지)'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1973년 한국기업이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작된 한-사우디 간 건설협력은 처음 2000만불에서 반세기 만에 1600억불 규모로 확대됐다"며 "금년에만 62억불의 사우디 인프라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담맘, 젯다, 쥬베일, 얀부 등 사우디 전역에 걸친 1900여건의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노력이 녹아있다"며 "이제 한국과 사우디가 그간 굳건히 다져온 토대 위에 기술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 시작이 어렵고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한국 경제 성장의 시작을 함께한 사우디와의 건설협력은 우리에게는 중동신화가 됐다. 이제 새로운 도시건설 신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기업이 첫 건설공사를 수주한 해로부터 5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고 나아가 네옴시티 등 첨단 미래도시와 디지털 인프라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취지에 걸맞게 이날 행사에서는 윤 대통령 임석 하에 24억달러 규모 사업 수주 등 총 4건의 계약·MOU가 체결되는 성과가 났다. 또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 정부' 수출 1호도 탄생했다.

이날 계약이 성사된 4건은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약 24억 달러)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모듈러 사업 협력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MOU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 등이다.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사우디 아람코가 보유한 중동 최대 셰일 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천연가스 정제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4억 달러 규모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체결된 24억불 규모의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계약을 통해 한국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네이버와 사우디 주택부간에는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계약이 이뤄졌다.

해당 사업은 리야드, 메카, 메디나, 담맘, 젯다 등 5개 도시에 가상현실 공간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해 도시계획과 관리, 홍수 예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사업에 대해 "양국 건설 협력이 이제 물리적 인프라를 넘어 디지털 공간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디지털 트윈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 시티의 세계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모듈러 건축, 건설자동화 등 스마트 건설을 위한 합작 법인 MOU에 대해선 "함께 개발한 스마트 건설 시티를 네옴시티에 우선 적용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으로 인류의 진보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홍해와 인접한 약 26.5㎢에 이르는 면적에 주거, 산업, 관광 등을 융복합한 첨단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와 아람코, 네옴 등 양국 인프라 기업인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선 투자부, 교통물류부, 도시농촌주택부 마제드 빈 압둘라 빈 하마드 알 호가일 사우디 도시주택농촌부 장관 등 정부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행사에서는 양국 건설 협력 50주년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협력 성과 발표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의 안내를 받아 네옴 전시관 내 '더 라인(The Line)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는 전시물을 관람했다.

대통령은 길이 170km에 이르는 초고층 선형 도시인 더 라인, 해상 부유식 산업단지인 옥사곤(Oxagon), 산악지역 동계스포츠 관광단지인 트로제나(Trojena) 등 네옴시티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양국 기업간 협력 심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의 안내를 받으며 더 라인(The Line) 프로젝트 소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 photo1006@newsis.com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의 안내를 받으며 더 라인(The Line) 프로젝트 소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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