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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자'에 물건 던지기까지…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중국인 팬 폭행당해

등록 2023.11.23 17:09:17수정 2023.11.23 17: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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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 입고 홈팀 좌석에서 도발적 행동

경기 후 경찰에 연행…중국 대표팀 팬들 나와 분노

누리꾼 "유니폼 입어도 조용했다면 문제 없었을 것"

[서울=뉴시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한국과 중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이 진행될 때 중국 홈팀 관중석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유니폼을 입은 중국인 팬이 중국 대표팀 팬들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경기 후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X(옛 트위터) 갈무리. @CSV2050) 2023.11.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한국과 중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이 진행될 때 중국 홈팀 관중석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유니폼을 입은 중국인 팬이 중국 대표팀 팬들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경기 후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X(옛 트위터) 갈무리. @CSV2050) 2023.11.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하은 인턴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에서 한국이 3-0으로 중국에 승리한 가운데 이날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은 중국인 팬이 경기장 안팎에서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진행될 때 중국 홈팀 관중석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유니폼을 입은 중국인 팬이 중국 대표팀 팬들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경기 후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지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에는 경기 중 홈 관중석에서 손흥민의 등번호인 7번을 새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한 중국인 팬이 다른 팬들에게 도발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가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에게 관중석에서 폭행당하고 멱살을 잡히는 모습, 그가 유니폼을 벗어 머리 위로 들어 올리자 같은 구역에 있던 중국 대표팀 팬들이 야유와 함께 물병을 던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경기가 끝나고 경찰이 그를 경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모습도 영상에서 확인됐다.

화가 난 중국 대표팀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그를 둘러싸고 ‘반역자’라고 부르며 물건까지 던졌다. 그는 유니폼을 재킷으로 가렸고 경찰은 그를 데리고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이 사건에 대해 “중국인으로서 좋아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고, 축구 스타를 좋아할 수 있으며, 좋아하는 팀을 응원할 수 있지만, 당신도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인을 경멸하거나 도발해서는 안 된다”고 작성했다.

관련 영상에는 “프리미어리그 홈 팬 구역에서 이런 행동을 하면 내일을 보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유명해지고 싶어서 이렇게 한 건지도 모른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누군가를 때리는 것은 잘못이지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던 것은 분명히 의도적인 것이다” “유니폼을 입고 조용히 걷기만 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은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마지막 골의 도움까지 기록했다. 그는 다시 소속팀에 합류하기 위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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