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할까? 아프리카TV 추억의 먹방 BJ 3인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한 먹방 BJ 왕쥬·밴쯔·엠브로

1인 방송·먹방 콘텐츠의 대세 이끌어…요즘 근황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며 1인 방송의 대세를 이끈 추억의 먹방 BJ들의 근황을 살펴봤다.(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누구나 자신의 채널을 만들 방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대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대중화는 지금과 같은 1인 미디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유튜브 이전, 1인 방송의 시대의 개막에 일조한 플랫폼이 있다. 바로 아프리카 TV다.

아프리카TV는 1인 방송은 물론, 지금은 고유명사로 자리 잡은 '먹방'의 탄생에도 일조했다.

1세대 인기 BJ들은 먹방이라는 새로운 방송 형태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튜브의 강세로 인한 대세 플랫폼의 변화와 셀 수 없이 늘어난 크리에이터들의 홍수 속, 초창기 BJ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1인 방송의 대세를 이끈 추억의 먹방 BJ 3인을 소개한다.

왕쥬

왕쥬는 아프리카TV 1세대 유명 먹방 BJ다.

인터넷 방송계 '먹방' 콘텐츠의 창시자이자, 먹방을 인터넷 방송계에 정착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한 BJ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왕쥬가 활동을 시작한 2010년 1인 방송계는 게임, 소통방송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예쁜 모습을 주력으로 하는 여성 방송인들의 모습에 왕쥬는 여자도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털털한 모습을 부각했다.

방송 초창기 거의 24시간 내내 방송을 켠 채 밥 먹는 모습, 자는 모습까지 송출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많지 않았던 '먹방' 콘텐츠의 대중화를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먹방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생겼고, 다이어트를 하며 무려 19.5㎏을 감량했다.

2013년부터 유튜브 채널 '왕쥬'를 개설해 과거 방송 영상들을 업로드했다. 현재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방송을 동시 송출하며 활동하고 있다. 43만 9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2017년 예전부터 방송에 남자친구로 출연했었던 노기철과 결혼,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왕쥬는 2020년 8월 악플로 인한 공황장애로 유튜브 및 아프리카 방송 휴식 선언을 했으나, 12월 복귀했다.

현재 왕쥬 채널 외에도 가족들과의 일상을 담은 '왕쥬네패밀리' 채널 또한 운영 중이다.

밴쯔

밴쯔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인기 먹방 BJ다.

2013년 아프리카 TV에서 1인 방송을 시작한 밴쯔는 대도서관, 윰댕의 아프리카TV 7일 정지 사건을 계기로 아프리카와의 파트너 BJ 계약을 파기하고 2016년 10월 유튜브로 이적했다.

욕을 하지 않는 등 깔끔한 방송 매너와 엄청난 식사량, 바른 청년 이미지로 크리에이터 제작자로 강연을 하거나, 여러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9년 다이어트 보조제 허위 광고 논란과 이후 이어진 미숙한 대응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전성기 시절 320만명에 달했던 구독자 수와 조회수는 이후 급격히 감소해 2023년 현재 100만명 이상이 이탈한 205만명의 구독자를 두고 있다.

밴쯔는 논란 이후에도 꾸준히 방송을 이어왔으나 예전만큼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이후 활동을 중단했으나 약 9개월이 흐른 8월 10일 '다시 한번 뛰고 싶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복귀했다.

해당 영상에서 밴쯔는 과거 논란에 대해 "돌이키지 못할 큰 잘못"이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시 한번 제대로 잘 살피며 뛰어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엠브로

엠브로는 전 아프리카TV 먹방 BJ다.

사회복지사·개인 무역업·헬스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먹는 것을 좋아해 먹방 BJ가 됐다.

엠브로(MBRO)라는 활동명의 의미는 몬스터 브라더스(Monster Brothers)의 약자로, 괴물같이 어마어마한 식성을 가졌다는 의미라고 알려졌다.

많은 식사량과 더불어 밝고 예의 있는 품성과 매너를 가졌다고 평가받으며 단숨에 인기 BJ로 자리 잡았다.

2015년 방송을 시작한 엠브로는 당해 아프리카 시상식 수상자로 50인에 선정된 것은 물론, 신인상까지 수상하며 먹방 BJ의 새로운 샛별로 떠올랐다.

그러나 2020년 유튜버 뒷광고 사건 당시 광고주가 보낸 치킨을 시청자가 보낸 것처럼 연기해 뒷광고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후 자숙하던 엠브로는 2021년 6월 유튜브 영상과 글들을 모두 내리고, "복귀를 고민하긴 했으나 아직도 그때의 죄송함이 남아있고 그런 잘못을 저지른 자신에게 실망스러움이 크다"는 커뮤니티 글을 통해 유튜버, 방송인으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아프리카 TV의 모든 영상과 14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유튜브 채널까지 삭제해 현재는 요식업 대표로 활동 중이다.

에디터 Car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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