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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 무엇인가요[금알못]

등록 2024.02.19 06:00:00수정 2024.02.19 10: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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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49.64)보다 29.22포인트(1.10%) 하락한 2620.42에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5.15)보다 8.15포인트(0.96%) 상승한 853.30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8.1원)보다 7.3원 오른 1335.4원에 마감했다. 2024.02.1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49.64)보다 29.22포인트(1.10%) 하락한 2620.42에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5.15)보다 8.15포인트(0.96%) 상승한 853.30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8.1원)보다 7.3원 오른 1335.4원에 마감했다. 2024.02.14. [email protected]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거나 역방향으로 투자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수익을 올릴 것이란 기대와 달리 현실은 손실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가 많아 개미 투자자들의 속은 타들어만 갑니다.

통상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을 예상하면 '레버리지 ETF'에 베팅하고 지수 하락을 예상하면 '인버스 ETF'를 매수합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를 2배 또는 3배 추종하며 인버스 상품은 지수를 반대로, '곱버스'는 2배 또는 3배를 역으로 추종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유기간 동안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레버리지 ETF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인버스 ETF에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에서 시작한 기초지수가 T+1일에 10% 상승해 1100이 됐을 때, 2배 레버리지 ETF는 10%의 2배인 20%가 상승해 1200이 됩니다. 이후 T+2일에 기초지수가 1100에서 9.09% 하락해 1000으로 돌아오면 레버리지 ETF는 9.09%의 2배인 18.18%만큼 하락하게 됩니다. 이때 기초지수는 원래 가격을 회복하지만 레버리지 ETF의 가격은 982로 크게 하락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레버리지 ETF는 누적 손실이 더욱 증가하게 되고 T+4일에는 3.60%라는 손실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이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2009년 8월 이후 출시된 코스피200 추종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성과를 2022년 말까지 분석한 결과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 당일을 포함해 지속적인 손실을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수치로 추정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2배 레버리지 ETF 추정 손실금액은 2250억원, 1배 레버리지는 684억원, 2배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은 2059억원 누적 손실이 발생했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누적 손실 규모는 총 4990억원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ETF가 기초 자산 보유 기간을 기준으로 몇 배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일간 수익률의 몇 배'를 따르도록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음의 복리효과'라고 부릅니다. 음의 복리효과는 기초 자산 등락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손실이 커져 투자자의 장기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레버리지·인버스 2X 상품은 장기 보단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말합니다. 지수 변동이 클수룩 음의 복리효과가 커지고 크게 하락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은 레버리지나·인버스 ETF에 투자할 때 위험요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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