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준 신임 혁신본부장 "추격형 R&D 안돼, 파편화 사업 통합"
"추격형 R&D 시스템으로는 기술패권 경쟁 시대 살아남을 수 없어"
"R&D 특성 맞게 예타제도 개선…부처·기관 간 칸막이도 걷어낼 것"
[서울=뉴시스] 류광준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류 본부장은 26일 취임사를 통해 "과거의 추격형 R&D 시스템으로는 점점 더 빨라지는 과학기술의 성장 속도와 우리 과학기술인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담아낼 수 없고,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혁신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과학기술 글로벌 허브 도약이라는 비전 하에 우리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최초의 혁신적 R&D에 도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선도국과 연대해 미래를 준비하는 R&D가 될 수 있도록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R&D 시스템 혁신을 위한 방안도 언급됐다. 이에 대해서는 "소규모 파편화 R&D 사업을 통합해 규모 있는 R&D 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하고, R&D 특성에 맞도록 예타제도를 개선하겠다"며 "단기 현안에 매몰된 R&D가 아니라, 정부 R&D 본연의 역할인 기초·원천연구와 차세대 기술에 긴 안목으로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R&D를 수행하는 40개 부처 간 칸막이와 기관 간 칸막이를 걷어내어 국가적 차원의 전략성이 발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본부장은 이처럼 R&D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에 대한 현장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과학기술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다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그는 "과학기술의 진정한 힘은 사람에게 있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젊은 연구자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세계적 연구자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스타이펜드(연구생활장학금) 등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는 R&D 혁신의 중심에서 부처 간 협업하고 현장과 소통하여,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하는 유연하고 유능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류 본부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예산 부문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에서는 과학기술정책 기획, R&D 예산 심의·조정 등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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