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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국힘, 획정위안 받거나 수정안 제시…입장 정해와라"

등록 2024.02.27 09:59:35수정 2024.02.27 10: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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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획정위 원안 환영한다더니 돌연 수용 못하겠다고"

"자칫 29일 본회의서 획정안 처리 못하면 정부여당 책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물학대없는 대한민국·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물학대없는 대한민국·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선거구 획정 협상과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불공정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수정안을 과감하게 제시하든가 획정위안을 받든가 두 가지 중 하나로 입장을 정리해와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칫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4월 총선거를 정상적으로 실시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선거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드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칫 이대로라면 선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사실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불리한 선거구 획정위 원안을 그대로 처리하자고 여당 측에 제안했다"며 "선관위가 제출한 획정위안은 사실 여당인 국민의힘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편파적인 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인구기준을 적용하면 경기 안산과 서울 노원, 서울 강남, 그리고 대구에서 한석씩 감소하는 게 맞다. 그런데 획정위는 여당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강남과 대구 의석은 그대로 유지하는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또 "의석 규모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크다"며 "인구 330만명인 부산은 18석인데 반해 298만명으로 비슷한 규모인 인천은 13석에 불과하다. 30만명 차이에 무려 5석 적은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획정위는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은 것"이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균형발전과 농어촌 대표성 강화를 위해 선거구 증감은 가급적 도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했음에도 오히려 인구 소멸지역인 전북 의석을 줄였다"며 "민주당은 원칙도 없고 편파적이고, 인구 소멸지역에 대한 배려도 없는 이런 여당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했던 선관위 획정위안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그동안 협상에서 매우 비협조적이었고 기존 획정위안을 고수하기만 했다"며 "결국 민주당은 획정위안이 매우 부당하고 당내서도 해당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눈앞에 닥친 국회의원 총선거를 무산시킬 수 없다는 의미에서 불리함을 감수하고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애초 획정위안에 대한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은 획정위안이 특정 정당에 유불리한 내용이 아니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우리가 원안을 한다고 하니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입장이 뭐냐. 4월 총선을 치르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여야는 오는 29일 본회의서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의석 과반 다수당인 민주당 입장대로 획정위 원안이 처리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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