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8일째, 경기북부 정상 진료 유지 '안간힘'
경기북부 병원 전공의 80%가 사직서
신규 인턴 임용 포기각서 제출자도 32명
"전공의 등 계약 갱신 앞두고 공백 확산 우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정원 및 공공병원 확대 촉구, 전공의 집단행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4.02.27. [email protected]
경기북부지역 병원에서는 400여 명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했지만 진료체계는 정상적으로 유지 중이다.
27일 경기북부 지자체 등에 따르면 명지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국립암센터, 일산차병원, 일산백병원, 새빛안과병원 등 7곳의 병원에 총 의사 수는 1548명으로 이 가운데 전공의는 52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25일까지 총 전공의 80%에 해당하는 417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 이탈 등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했다.
진료 차질 등 현재까지 전공의들의 집단 근무지 이탈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전공의 67명 중 52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문의 역할을 확대하고 간호부 진료보조를 강화하는 등 가용 인력을 배치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어 병원 내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도 정상 운영 중이다.
의정부시는 상황에 대비해 응급의료협의체를 구성하고 보건소 진료실을 확대 운영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 대응 체제를 강화했다.
다만, 이달 말 전공의와 전임의의 수련·근로계약이 갱신되는데 신규 인턴 임용포기각서로 의료공백이 확산될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고양 명지병원과 일산백병원에는 3월 1일 임용 예정인 신규 인턴의 임용포기각서가 제출됐는데 총 32명으로 파악됐다.
병원 관계자는 "전문의 등 가용 인력을 최대한 배치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함께 대응책 마련에 계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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