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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신임 북한주재 상주조정관 임명…봉쇄로 태국서 업무

등록 2024.03.05 05: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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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상주조정관에 조 콜롬바노

국경 봉쇄로 실제 상주 시기 미지수

[평양=AP/뉴시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82번째 생일(광명성절)인 지난달 16일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기 위해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를 찾고 있다. 2024.02.16.

[평양=AP/뉴시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82번째 생일(광명성절)인 지난달 16일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기 위해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를 찾고 있다. 2024.02.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신임 북한주재 상주조정관을 임명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탈리아 출신 조 콜롬바노를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콜롬바노 조정관은 북한 정부 승인을 거쳐 지난 1일자로 임무를 시작했다.

유엔에 따르면 콜롬바노 조정관은 25년 넘게 유엔 본부와 현장에서 국제관계 및 협상 분야 경력을 쌓았으며, 유엔 사무총장실에서 지속가능개발 담당 국장을 약 10년간 역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특사 수석 고문으로도 활동했으며, 최근까진 중국 베이징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을 지냈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세계은행과 유럽부흥개발은행에서 개발 금융 분야 업무를 맡았으며,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워릭대, 홍콩대 등에서 수학하며 동서양 문화를 두루 경험한 인재라고 유엔 사무총장실은 소개했다.

이번 임명은 지난해 12월 프로디 모링 조정관 임기가 만료된 데 따른 것으로, 모링 전 조정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북한 당국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태국에서 임무를 수행했었다.

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은 유엔개발계획(UNDP), 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등 5개 유엔 기구의 평양 활동을 총괄하는 자리다.

콜롬바노 신임 조정관이 언제 북한에 상주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VOA에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됐던 2021년 초부터 북한에 유엔 국제직원이 상주하지 않았다"며 "상황이 허용되는 대로 유엔 직원이 복귀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주조정관은 대부분 유엔 국가 팀과 함께 태국 방콕의 유엔 지역 본부에 임시로 상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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