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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 위성발사장 확장공사 재개된 듯-38노스

등록 2024.03.08 07: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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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찰위성 발사 전후 중단한 공사 다시 시작한 듯

새 대형조립건물과 남쪽 항구 부두에서 공사 진행중

언제든 발사 가능한 발사대에선 사전 움직임 포착 어려워


[서울=뉴시스] 북한이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당시 중단됐던 대대적인 확장공사가 최근 재개됐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3.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이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당시 중단됐던 대대적인 확장공사가 최근 재개됐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3.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지난해 11월 정찰위성을 발사한 평안북도의 서해 위성 발사장 확장공사가 재개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NORTH)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2년 3월 김정은 이곳을 방문해 대형운반체를 발사할 수 있도록 확장하라고 지시한 뒤 대대적인 확장공사가 진행됐으나 지난해 11월 정찰위성 발사 직전부터 공사가 거의 멈춘 상태였다. 

최근 3차례 위성 발사가 있었던 해안가의 발사대 주변에서는 주목할 만한 활동이 관측되지 않는다. 이곳은 이미 언제든 새로운 발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로 보이며 과거 경험상 상업용 인공위성을 통한 관측으로는 발사 사전 준비 징후가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확장 공사가 상당히 진척됐으나 아직 핵심 공사가 미완성 상태다.

그중 하나가 예전의 통제소 건물이 있던 곳에 짓고 있는 새 대형 수평 조립 건물이다. 이곳은 지난해 5월까지 건물 평면도를 모두 파악할 수 있는 상태였고 지난해 8월에는 지붕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위성 영상에는 추가 공사 진척 정황이 거의 포착되지 않았으며 지난달 2월 23일자 위성 영상에서도 큰 변화가 없었다. 최근 새 수평조립건물 인근 터널 근처에 다시 사람의 움직임이 포착되는 것으로 보아 이 지역 공사가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 수평조립건물은 높이가 25m 길이가 195m, 폭이 55m에 달한다. 이는 길이가 29m인 천리마-1호 크기의 로켓을 점검하고 실험할 수 있는 규모다.

발사장 남쪽의 항구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부두가 30m까지 길어졌다. 몇 달 동안 콘크리트 블록들이 계속 이곳에 옮겨진 것으로 보아 부두가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 동안 중단된 부두 준설 공사는 아직 재개되지 않았으며 발사장과 부두를 잇는 도로 공사도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2016년 이후 사용된 적이 없는 주 발사장에서는 거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는다. 지난해 5월까지 발사대, 발사탑, 기중기, 이동식 운반구조물 등이 모두 개조된 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 주발사장 진입로 주변에 짓고 있던 건물 2곳도 지붕을 올리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또 발사대 아래 터널로 연결된 철로가 철거된 뒤 다시 복원되지 않고 있다. 수직, 수평 엔진실험 발사대도 겨울 내내 변화가 없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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