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명인 4000명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외신 보도

[서울=뉴시스] 전 세계 유명인 4000여 명이 딥페이크 음란물에 피해를 입었다고 영국 채널4 뉴스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피해자 중 한 명인 캐시 뉴먼 채널4 뉴스 앵커. (사진=채널4 뉴스 갈무리) 2024.03.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전 세계 4000여 명의 유명인들이 딥페이크 음란물의 피해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채널4 뉴스에 따르면 방문자가 가장 많은 딥페이크 웹사이트 5곳을 분석한 결과 영국인 255명을 포함한 유명인 약 4000명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물이 발견됐다.

3개월 동안 해당 웹사이트 5곳의 조회수는 총 1억 회에 달했다. 피해자엔 여성 배우, 가수, 유튜버, 언론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채널4 뉴스의 앵커 캐시 뉴먼은 "누군가가 나의 가상 버전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사악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지난 1월31일부터 영국에선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에 따라 동의 없이 딥페이크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영상 제작은 불법으로 규정되지 않았다.

일간 가디언이 인용한 조사에 따르면 2016년엔 단 하나의 딥페이크 음란물만 발견됐다. 반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40개 딥페이크 음란물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이 14만3700여개에 달한다.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의 대변인은 "불법 딥페이크 자료는 큰 피해를 준다”며 "온라인 안전법에 따라 기업들은 이러한 콘텐츠가 유포될 위험을 대비하고, 조처를 해 신속히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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