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경덕 "도둑 시청하는 中, 삼체 비난할 자격 없어"

등록 2024.03.27 09:36: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 교수 "中 드라마, 이미 한국 문화 왜곡해"

넷플릭스 '삼체' 속 문혁 묘사 두고 갑론을박

[서울=뉴시스] 지난주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삼체’ 속 문화대혁명 묘사를 두고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지적했다. 사진은 논란 중인 장면.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2024.03.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주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삼체’ 속 문화대혁명 묘사를 두고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지적했다. 사진은 논란 중인 장면.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 2024.03.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지난주 공개된 넷플릭스의 신작 '삼체(3 Body Problem)’를 두고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이를 지적했다.

27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서 교수는 지난 22일 미국 CNN의 보도를 인용, 문화대혁명을 다룬 삼체가 공개된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묘사하고 왜곡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것으로 유명한 서 교수는 "하지만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다. 불법으로 유통해 ‘도둑 시청’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젠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양새"라며 "중국 누리꾼들은 삼체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 자신들의 왜곡에 대해서 먼저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제작한 드라마들이 이미 한국 문화를 왜곡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누구를 비판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삼체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묘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베이징 칭화대의 한 물리학 교수가 단상에서 제자들에게 구타당한다. 이어 아내와 동료들이 교수를 비난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중국에선 문화대혁명(1966년~1976년) 동안 수많은 지식인이 고문받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한 누리꾼은 "미국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이 드라마는 중국을 나쁘게 그린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역사는 TV 시리즈보다 훨씬 더 부조리했는데, 당신들은 그것을 못 본 척한다”고 꼬집었다.

넷플릭스 삼체는 'SF계 노벨상’으로 알려진 휴고상에서 아시아 최초로 2015년 수상했던 류츠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