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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가상자산' 첫 신고…전남 자치경찰위원장 10억 보유[재산공개]

등록 2024.03.28 00:00:00수정 2024.03.28 0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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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윤리위, 2024년 정기 재산 변동 공개

재산등록항목에 가상자산 추가…올해 처음

재산공개 고위공직자 1975명 중 112명 신고

1인당 평균 4197만원 보유…총 47억원 규모

1위는 10억7110만원 신고한 조만형 위원장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에서 관계자가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2024.03.2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에서 관계자가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올해 처음으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에 가상자산 항목이 포함된 가운데, 재산공개 대상자 112명이 가상자산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이들의 보유 총액은 47억원으로, 1위는 10억원을 신고한 조만형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이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1975명 중 112명(5.6%)이 총 4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1인당 평균 보유액은 4197만원이었다.

가상자산 보유 1위는 10억7110만원을 신고한 조만형 전남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조 위원장은 2905만원 상당 아비트럼 1만3881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는 가스 4.84개, 네오 153여개, 리플 9만5778개, 비트코인 캐시 25.23개, 이더리움 5개 등 총 5억6506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장남과 차남, 장녀도 각각 1억9492만원, 1억6267만원, 1억1939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박병춘 전주교육대학교 총장은 7억1700만원을 신고하면서 조 위원장에 이어 상위 2위에 올랐다. 배우자가 7억1700만원 상당의 코스모스(ATOM) 5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가상자산 보유 3위는 김기환 부산울산고속도로 주식회사 대표이사였다.

김 대표이사는 6억6293만원을 신고했는데, 본인 명의로 비트코인 6여개, 알고랜드 13만1666여개, 밋원 1494여개, 애드 1494여개 등을 보유 중이다.

4위는 4억338만원을 신고한 최민규 서울시의회 의원이다. 최 의원은 본인 명의로 리플 25만5585여개, 비트코인캐시 85여개, 밋원 4701여개, 이더리움 31여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5위는 현기종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이다. 현 의원 본인 85만원, 배우자 1억6845만원 등 총 1억693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 의원은 리플 1021여개를 보유 중이고, 배우자는 리플 1만4130여개, 비트코인 0.00000001개 등 보유를 신고했다.

이어 ▲김혜영 서울시의회의원(1억5957만원) ▲이태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1억1846만원)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1억1121만원) ▲박용선 경상북도의원(9482만원) ▲박재주 충청북도의원(7352만원) 등이 가상재산 상위 10위에 들었다.

이 밖에도 김영호 통일부 장관 본인이 폴리곤 50여개를 보유하는 등 총 25여만원의 가상자산 보유사실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범진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는 배우자가 보유한 176만원 상당 도지코인을,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은 배우자 몫의 34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김태호 국세청 차장(53여만원), 고광효 관세청장(20만원),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690여만원) 등은 자녀들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가상자산은 올해 공직자 재산등록항목에 처음으로 추가됐다. 4급 이상 공직자들은 가상자산의 종류와 수량을 등록해야 하고, 특히 1급 이상 재산공개 대상자는 보유한 가상자산의 재산형성과정 기재는 물론 1년 간의 모든 가상자산 거래 내역도 제출해야 한다. 가액은 등록기준일의 일평균가액 평균액이다.

공직자윤리위는 고위공직자들이 신고한 내역을 토대로 오는 6월 말까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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