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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쪽샘지구 신라 고분, 어떻게 출토 되었나

등록 2024.03.28 1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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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쪽샘 41호분 주·부곽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3.28. photo@newis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쪽샘 41호분 주·부곽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경주 대릉원 일원 쪽샘지구는 4~6세기 신라 왕경인들의 집단 묘역이었다. 쪽샘지구 서쪽에 대릉원지구가, 남쪽에 월성이 있어 이 일대는 고대 신라 주요 경관으로 알려져 있다.

쪽샘지구에 대한 첫 조사는 지난 1930년대 조선총독부 외곽단체 조선고적연구회 소속 일본인 학자들이 시작했다. 중소형 무덤들을 조사해 호석을 서로 연접하는 축조 방식을 확인했다.

광복 후 1950~1970년대 쪽샘지구 북편 일대 조사가 문화재관리국과 각 대학 박물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후 쪽샘지구는 대릉원지구처럼 정비·관리되지 못해 을로 변모하며 일대 고분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2007년부터 쪽샘 고분공원 조성 사업 일환으로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

문화재청이 28일 발간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Ⅳ -41호 적석목곽묘 발굴조사보고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Ⅴ -C10호 목곽묘 출토 찰갑 조사연구 보고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Ⅵ -K6·8·16·252·253호 공동발굴조사보고서에는 2007년부터 실시한 쪽샘지구에 대한 발굴조사로 밝혀낸 신라의 다양한 무덤 구조와 형태, 출토 유물 특징과 성격이 담겼다.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 ⅩⅣ -41호 적석목곽묘 발굴조사보고서'는 지난 2011~2013년 발굴조사한 지름 약 23m의 돌무지덧널무덤 구조와 축조 공정, 금동제 관(冠),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관모, 은으로 만든 장식, 금동제 팔뚝가리개 갑옷, 외래에서 수입된 모자이크 구슬 등 1930건에 달하는 출토 유물이 수록됐다.
[서울=뉴시스] 쪽샘 41호분에서 출토된 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쪽샘 41호분에서 출토된 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4.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안장을 포함한 말갖춤 5벌은 무덤 주인공 위상을 짐작하게 한다. 경주지역 무덤에는 처음 밤 열매가 완전한 형태로 발견되어  장례가 이뤄진 시점이 가을 이후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출토 유물을 토대로 한 흥미로운 분석 결과도 확인됐다.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 ⅩⅤ -C10호 목곽묘 출토 찰갑 조사연구 보고서'에는 지난 2009년 발굴조사 출토 유물인 완전한 모습의 말 투구, 말 갑옷, 사람이 착용한 투구와 비늘갑옷 관련 정보가 담겼다. 

해당 투구와 갑옷은 일정한 철판 미늘을 엮어 만들었다. 미늘이 3771매 넘게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목, 어깨, 몸통, 팔, 다리 등 부위별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소는 올해 시작하는 찰갑 심화연구를 통해 전체 모습을 복원·재현해 공개할 예정이다.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 ⅩⅥ -K6·8·16·252·253호 공동발굴조사보고서'는 지난 2022년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와 추진된 3차 공동발굴조사 내용이다. 

쪽샘 유적 내 돌덧널무덤, 덧널무덤, 독무덤 등 다양한 무덤과 제사를 지낸 흔적으로 보이는 땅에 묻은 독은 1550여 년 전 신라인의 장례문화를 보여준다.

이번에 발간하는 책자 3권은 국공립 도서관, 연구기관, 교육기관에 배포된다.  국립문화재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웺이트에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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