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민으로서 책임감 느껴"…생애 첫투표 나선 청년들

등록 2024.04.10 06:00:00수정 2024.04.10 06:14: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늘 오전 6시~오후 6시 본투표

"투표를 할 수 있다니 신기했다"

"정당·도덕성·공약 등 주로 봤다"

"투표입문자 가이드 마련됐으면"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5일 오후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를 마치고 인증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04.05. kgb@newsis.com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5일 오후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를 마치고 인증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장한지 박선정 문채현 수습 이소헌 수습 기자 = 4·10 총선 본투표일인 10일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청년들은 정치인을 직접 뽑는다는 사실에 책임감과 자긍심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뉴시스 인터뷰에 응한 만 18~20세 청년들 다수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은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투표에 참여하며 비로소 진정한 국민이 된 듯한 기분도 느꼈다고 했다.

앞서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부터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내려가 고등학교 3학년부터 투표할 수 있게 됐다.

이번이 첫 투표인 고3 김동하(18)군은 "투표를 할 수 있다니 신기했고 이제 진짜 어른이라는 걸 느꼈다"며 "부모님은 특정 정당을 뽑으라고 했지만, 지역 재개발 공약을 한 후보에게 표가 많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투표에 나선 대학교 새내기들도 진정한 사회의 일원이 된 것 같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보건분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4.04.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보건분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4.04.06. [email protected]


본투표에 참여할 예정인 새내기 강민(19)씨는 "고등학교 때 전교 회장 투표는 해봤지만, 이제는 국가의 한 국민으로서 (투표를) 하게 돼 성인이 됐다는 사실을 실감한다"며 "정책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정당에 한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이미주(19)씨는 "원래는 투표를 안 할 생각이었지만 시민으로서 행사하는 첫 권리를 놓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본투표를 할 예정"이라며 "후보들에 관해 잘 모르다 보니 동네에 걸려 있는 현수막이나 벽보 등이 후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한양대학교 1학년 김남서(19)씨는 "정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됐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면서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며 "후보를 선택할 때 첫째로 정당을, 둘째로 도덕성을, 마지막으로 공약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사회초년생인 이들은 자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약을 내 건 후보들에게 주목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보훈재활체육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4.04.08.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보훈재활체육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4.04.08. [email protected]


노이슬(19)씨는 "한 정당이 취업 후 상환 대출 제도 확대와 청약 제도 개선 등 청년들을 위한 공약을 내놓은 게 마음에 들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투표할 것이며 내 표가 후회 없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예담(19)씨는 "대학가 자취방 월세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 밥 한 끼 사먹으면 용돈이 훅 줄어든다"며 "그러다 보니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거나 청년 지원금을 약속하는 후보에게 눈길이 갔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모델 일을 하고 있는 이해슬(20)씨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 청년들의 결혼을 지원해주는 공약이 마음에 들었다"고 꼽았다.

사전투표로 생애 첫 투표를 한 대학교 1학년 이관용씨는 "처음이라 눈치껏 행동한 부분이 많았다"며 "투표용지 접는 법이나 커피 반입 가능 여부 등 사소한 것들까지 걱정됐다"며 투표소 앞에 입문자 가이드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난 5~6일 이틀간 이뤄진 사전투표율은 31.28%로 제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p) 높아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