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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엔비디아 사랑 식었나"…테슬라 다시 매수

등록 2024.04.24 11:49:28수정 2024.04.24 13: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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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테슬라 순매수 1위

어닝쇼크에도 시간외거래 급등

[우드스탁(조지아주)=AP/뉴시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생산판매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약 48만450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52만5409대를 판매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에 처음으로 분기별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사진은 지난해 9월28일 미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모습. 2024.01.03.

[우드스탁(조지아주)=AP/뉴시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생산판매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약 48만450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52만5409대를 판매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에 처음으로 분기별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사진은 지난해 9월28일 미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모습. 2024.01.03.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제치고 다시 서학개미 해외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테슬라가 올 들어 주가가 40%나 빠지자 저가 매수와 추가 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가를 낮추는 '물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3억976만 달러(424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다른 순매수 상위 종목에 비해 압도적이다.

이어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상장지수펀드(ETF) 1억4805만 달러(2027억원), 3위 아이셰어즈 20+ US 트레저리 본드 JPY 헤지드(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6647만 달러(910억원), 4위 슈와브US디비던드 에쿼티(SCHD) ETF 4948만 달러(677억원), 5위 테슬라 수익률의 1.5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TSLL) 4785만 달러(655억원), 6위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LTD) 4604만 달러(630억원) 등의 순이었다.

다음으로 나스닥 대표지수 3배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쉐어 울트라 QQQ ETF(ProShares UltraPro QQQ·TQQQ) 4336만 달러(593억원),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3배 ETF(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ETF·TMF) 4328만 달러(592억원), 2X 스트래티지 ETF(BITX) 4052만 달러(554억원), 프로쉐어 울트라 비트코인 ETF 3689만 달러(504억원), 마이크로소프트 1576만 달러(21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 1분기 서학개미가 90억1000만 달러 순매수한 엔비디아는 상위 종목 순위에서 사라졌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9일 762달러로 10% 폭락하며 시총 2조 달러가 붕괴됐다. 지난 15~19일까지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7275만 달러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버블 붕괴 우려가 나온 데 이어 ASML·TSMC가 1분기 부진한 지표를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순매수 1위에 오른 것은 개미들의 '물타기'와 저가 매수세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중국 내 경쟁 심화와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를 이어가면서 연초 대비 주가가 43%나 급락했다.
 
다만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에도 정규장에서 반등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3%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가 전기자동차 생산 계획을 밝히 출시 시기도 앞당기면서다. 올 1분기 테슬라는 매출 213억 100만 달러(약 29조3102억원)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테슬라 실적이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반등하더라도 전기차 업황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하반기에는 신규 모델들이 미국과 유럽에 출시되면서 다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책 지원과 소비 여력의 약화, 하이브리드의 약진 등으로 업황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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