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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권고사직 절차 착수…非게임개발 조직 중심

등록 2024.04.24 17:56:39수정 2024.04.24 18: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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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게임개발 조직 중심…3~6개월 급여 제공 보상 제시

박병무 공동대표 선임 후 본격적인 체질개선 나선듯

엔씨소프트 판교R&D 센터(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엔씨소프트 판교R&D 센터(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엔씨소프트가 비개발·지원 조직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단행하며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 외 지원 조직을 중심으로 내부 평가 최하위 등급에 속한 당사자에게 권고사직을 순차 통보하고 있다. 여기에는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 조직인 플랫폼, 퍼플, 사운드, QA, 서비스 인프라, 정보보안 등 직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노동조합 측이 제보받은 권고사직 직원 수는 최소 수십 명이다. 일각에서는 전체 인력 가운데 최소 5% 이상이 권고사직 절차를 밟게 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엔씨소프트의 직원 수는 5000명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200명대 규모다.

대상자로 선정된 직원들은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퇴직 절차를 밟게 된다. 회사는 이들 대상자에게 퇴직금 외 추가로 3개월, 6개월 혹은 1년치 급여 제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엔씨소프트의 한 직원은 “퇴직금 외 보상은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권고사직에 따라 퇴사를 확정하면 5월 한달 간 재택근무하면서 이직 준비 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는 방침도 나왔다”고 말했다.

권고사직 소식에 회사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에 엔씨소프트 노조는 회사의 권고사직에 대한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노조는 사측과 임금교섭 자리에서 권고사직 관련해 권고사직 규모, 범위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전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라면서도 "권고사직 관련해서 과대 해석되고 있는 것 같다. 규모나 범위나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정도까지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5% 급감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 외 다양한 장르 신작을 출시하고 VIG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한 전문경영인 박병무 공동대표를 선임해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AI) 금융 등 일부 신사업과 라이브 게임도 정리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인력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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