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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벤티도 최대 500원 올려…컴포즈 등 저가커피 인상 이어질까

등록 2024.04.25 11: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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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벤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 200~500원 인상

더리터, 음료 가격 100~800원 인상…평균 400원↑

컴포즈·메가 등 저가커피 "아직 인상 계획 없어"

[서울=뉴시스] 더벤티 매장. (사진=더벤티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더벤티 매장. (사진=더벤티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올해 초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리터(THE LITER)가 음료 값을 올린데 이어 최근 더벤티(the Venti)도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국제 원두, 코코아, 원유(原乳) 등 원자재 가격과 임차료, 인건비 등 인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컴포즈커피 등 다른 저가커피 줄인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더벤티는 지난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의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이에 따라 카페라떼가 2700원에서 3000원으로 300원 올랐다.

녹차라떼는 말차라떼로 메뉴명을 변경하고 기존 3300원에서 35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초코라떼도 3000원에서 3500원으로 500원 올렸다.

이 같은 인상은 원두, 원유, 설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더벤티는 "그동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유, 설탕, 밀가루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매장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돼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의 판매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리터도 지난 1월15일부로 카페라떼 등 음료 가격을 100~800원 올렸다. 평균 인상 가격은 400원이다.

이에 따라 카페라떼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100원 올랐고, 바닐라라떼와 헤이즐넛 라떼는 3100원에서 3500원으로 400원 인상됐다.

콜드브루는 2800원에서 3500원으로 700원 올랐고, 초코라떼는 3000원에서 3800원으로 800원 인상됐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컴포즈커피가 매장 이용시 모든 음료 메뉴를 잔당 1000원씩 추가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를 마실 경우 픽업시에는 1500원을 내면 되지만, 매장에서 이용시 2500원이 적용된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시내 컴포즈커피 매장 모습. 2023.12.2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컴포즈커피가 매장 이용시 모든 음료 메뉴를 잔당 1000원씩 추가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를 마실 경우 픽업시에는 1500원을 내면 되지만, 매장에서 이용시 2500원이 적용된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시내 컴포즈커피 매장 모습. 2023.12.28. [email protected]

다만, 아메리카노는 18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커피 전문점 커피빈 역시 같은 달 카페라떼 등 우유가 포함된 음료의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카페라떼(스몰)는 기존 5600원에서 5800원에, 바닐라라떼는 61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했다.

커피빈은 또 이달 17일 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파우치 음료가격도 1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커피빈 3종 ▲바닐라라떼 ▲카페라떼 ▲헤이즐넛라떼 등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6.7%) 뛰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우유, 원두, 코코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 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아라비카 가격은 t당 4890.91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5% 오른 것이다.

아라비카는 에스프레소 추출 등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원두다.

커피믹스를 만들 때 쓰이는 로부스타 가격도 같은날 기준 t당 4117달러로 전년 대비 20.5% 올랐다. 지난 17일엔 4195달러를 기록해 종가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원두 가격 인상은 지구 온난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이 원인이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흰 우유 가격도 이미 3~6% 가량 올린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국 커피 수입액이 2년 연속 10억달러를 넘겼다. 지난 11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액은 11억1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의 1.7 배이며 10년 전과 비교해 2.7 배로 나타났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커피 제품 매대. 2024.02.1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국 커피 수입액이 2년 연속 10억달러를 넘겼다. 지난 11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액은 11억1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의 1.7 배이며 10년 전과 비교해 2.7 배로 나타났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커피 제품 매대. 2024.02.12.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 등을 비롯해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올해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컴포즈, 메가MGC커피 등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등은 당분간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 다는 입장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코코아, 원두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대량 구매를 하고 있다"며 "아직은 커피 등 음료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이디야 커피도 "가맹본부 가격 정책 상 4년 마다 음료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당분간은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아직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우유, 원두 가격 등 원자재 가격 뿐 아니라 인건비와 임대료 등도 오르고 있다"며 "저가커피 브랜드의 경우 원자재 가격 인상에 더 민감하고, 가맹점주 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다른 브랜드의 연쇄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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