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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세대 K뷰티 열풍…새 옷 단장한 '명동'

등록 2024.04.25 15:13:33수정 2024.04.25 1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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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찾은 명동…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

롯데백화점, 26일부터 10일 간 '2024 명동 페스티벌'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모습. 2024.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모습. 2024.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명동 상권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거리를 다니는 방문객이 늘어난 것은 물론, 상권 부활을 알리는 주요 수치들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25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한때 50%대를 넘었던 명동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9.4%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낮아졌다.

6개 상권(명동·강남·홍대·가로수길 한남·이태원·청담) 중 가장 큰 하락폭으로 공실률이 가장 낮은 상권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평균 유동 인구 역시 40만여 명에 달한다.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의 고객 90% 이상이 외국인이라는 수치에서 보이듯 명동의 부활을 이끈 주요 원동력은 관광객이다. 실제 이날 오후에 찾은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의 상권 흥망성쇠에도 불구하고 명동이 되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들이 한국 관광에서 기대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매력적인 상권이라는 분석이다.

다양한 패션·뷰티 브랜드와 길거리 노점상이 줄지어 입점해 쇼핑과 먹거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데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경복궁 등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높다. 지난 1월 중구청에 따르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77%가 명동을 찾는다.

이처럼 명동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으면서, 명동 중앙로 상권의 50% 이상을 뷰티 브랜드들이 점령하고 있다.

로레알 그룹의 K뷰티 인수 브랜드 3CE는 이달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재오픈했으며, 미샤는 1월 명동 메가스토어에서 개똥쑥 라인을 알리고자 '미샤 아일랜드: 개똥쑥, 진정한 100 일'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CJ올리브영은 명동타운 매장을 지난해 11월 외국인을 겨냥한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재단장하기도 했다.
(사진=스킨100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스킨100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는 로드샵 위주의 2세대 K뷰티 브랜드가 외국인들에게 주로 인기를 끌었다면, 현재는 3세대 K뷰티 브랜드로 세대 교체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유통채널인 올리브영과 다이소의 명동 매장 흥행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올리브영 명동 상권 6개 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590% 급증했는데, 명동, 압구정 등 관광상권의 올리브영 매장 판매 상위 상품 10개 중 8개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로 집계됐다. 가성비 뷰티 제품 판매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소 명동 본점과 명동역의 해외 카드 결제 금액 비중은 각각 30%, 50%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66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세계 93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세대 K뷰티 브랜드 '스킨1004'도 지난해 12월 첫 오프라인 매장 출점 지역으로 명동을 선택했다.

해당 매장은 스킨1004의 국내외 첫 오프라인 및 플래그십 스토어로, 스킨1004는 해당 매장을 뷰티 클래스 및 라이브방송 진행, 스페셜 에디션 론칭 등 소비자들에게 입체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뷰티 브랜드들이 명동 상권의 회복을 이끌면서, 명동은 '가성비'를 만족시키는 상권이라는 인식을 넘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화제성 높은 패션 브랜드들도 줄지어 입점하는 등 '트렌드'를 이끄는 지역으로 재포지셔닝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패션 브랜드 '이미스'도 명동에 매장을 7번째 매장을 오픈했으며, 2월에는 '마리떼와 프랑소와 저버'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했다. 캐나다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은 지난 1월 국내 세 번째 매장을 명동에 오픈했으며, 무신사 스탠다드 또한 3월 중구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함께 롯데백화점은 '쇼핑·관광 1번지 명동'을 만들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시·중구청과 함께 '2024 명동 페스티벌'을 연다. 지난해 총 10일간 진행된 지난 행사에 40만명이 다녀갔고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0% 증가했다.

올해는 롯데칠성음료,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코리아세븐 5개 계열사가 추가로 참여해 행사에 힘을 더한다. 서울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를 시작으로 명동 예술극장까지 200m 거리를 스카이코랄 빛으로 물들이는 등 킨더유니버스 캐릭터와 함께 명동 일대를 '인증샷 성지'로 만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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