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주 외국인 156만명 '역대 최대'…청년층 4.7만명↑
통계청,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전년比 13만명 증가…비전문취업·전문인력 등 두각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쌀쌀한 날씨가 계속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뚜꺼운 옷차림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12.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올해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국인 수가 1년 전보다 13만명 증가한 156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전문취업, 전문인력이 증가를 주도했고, 청년층과 30대 유입 증가세가 지속됐다.
통계청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5월 기준 우리나라에 91일 이상 상주하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5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명(9.1%) 증가했다. 상주 외국인 인구는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비전문 취업과 전문인력 등에서 증가를 주도했다.
국가별로 베트남(3만3000명), 한국계중국(2만1000명) 등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중국(-1000명)은 감소했다.
상주 인구에서 증가한 체류자격은 비전문취업(3만4000명), 전문인력(1만9000명), 유학생(1만2000명) 등이다. 방문취업(-4000명)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연령대를 보면 청년층인 15~29세에서 4만7000명 늘고, 30대는 3만6000명 증가했다. 30대 증가폭과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월 기준 외국인 상주인구는 비전문취업, 전문인력 등에서 증가를 주도해 전년보다 13만 명 증가한 156만1000명이었다"며 "연령별로는 15~29세에서 4만7000명, 30대에서 3만6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귀화허가자의 국내 상주인구는 5만1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국내 상주 외국인의 가구원 수는 2인 가구가 28.8%로 가장 많았지만 귀화허가자의 경우 4인 가구(45.3%)가 가장 많았다.
배우자가 있는 외국인은 89만9000명, 귀화허가자는 4만2000명이다. 배우자가 있는 외국인 중 배우자와 국내에 함께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년 대비 7.3%(4만명) 증가한 반면 배우자가 있는 귀화허가자 중 배우자와 국내에 함께 거주하는 귀화허가자는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자녀가 있는 외국인은 87만5000명이며 평균 자녀 수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자녀가 있는 외국인 중 자녀가 모두 국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년 대비 15.1%(4만9000명) 늘었다.
[화성=뉴시스] 화성 의료나눔 봉사단이 13일 화성시서부보건소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제공)[email protected]
자녀가 있는 귀화허가자는 4만3000명이며, 평균 자녀 수는 1.6명이었다. 자녀가 있는 귀화허가자의 자녀 거주지 현황은 전년과 유사했다.
지난 1년간 외국인 중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 '있었음'은 6.0%이며 전기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지만 귀화허가자 중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었던 사람은 4.5%로 전기 대비 0.7%p 늘었다.
외국인이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서(38.7%)가 가장 높았지만 귀화허가자가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56.5%)가 가장 높았다.
한국어 실력은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모두 '매우 잘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는 주로 전월세에 거주했다. 전월세에 거주 중인 외국인은 59.7%, 귀화허가자는 37.8%였다.
월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월세보증금은 300만원 미만이 28.2%로 가장 높고, 귀화허가자는 1000만~5000만원 미만이 45.8%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월세액은 30만~40만원 미만이 28.5%, 귀화허가자는 50만~100만원 미만이 27.5%로 가장 높았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김장문화 등재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외국인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2023.12.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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