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투란도트, 국내 공연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화려"
서울 강남 코엑스서 22일 개막
지휘는 호세 쿠라·플라시도 도밍고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설가온에서 열린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제작 발표회에서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 등 제작진과 출연진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06.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연한다.
17일 '투란도트' 제작발표회를 연 박현준 예술총감독은 "우리나라 공연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로 세계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한다"며 "무대도 놀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지어지고 화려해 대형 오페라를 뛰어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과 3D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황금 궁전을 배경으로 삼아 화려한 무대로 펼친다.
"K팝 있듯이 K오페라도 있다"고 강조한 박 감독은 "오페라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한국 공연 무대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푸치니의 유작인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공주 투란도트는 청혼자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는데 모두 맞추면 결혼하고, 틀리면 참수형을 당한다. 왕자 칼라프가 수수께끼를 모두 맞추고 투란도트가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3년과 2005년 두 차례 오페라 '투란도트'의 제작과 총감독을 맡기도 했던 박 감독은 이번 공연을 위해 초호화 캐스팅을 선보였다.
연출은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오페라 '2024 투란도트'의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맡는다.
지휘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파올로 카리냐니와 아르헨티나 성악가 출신 오페라 지휘자 호세 쿠라, 현존하는 최고의 테너이자 지휘자 플라시도 도밍고가 공동으로 나선다.
투란도트 역에는 푸치니 상을 받은 마리아 굴레기나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바 플론카 등이 연기하고 칼라프 역에는 아제르바이잔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와 알렉산드르 안토넨코 등이 캐스팅됐다.
박 감독은 이번 출연진에 대해 "항상 오페라는 유럽이 주도해 나가고 우리가 많이 기대왔는데 이번에 지휘자하고 캐스트들이 지금 공연장에 와보고 다 놀라워한다"며 "준비 상태를 보고 이미 본인들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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