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에 EX30, iX3까지"…가격 낮춘 전기차, 판매량 늘린다

기아 EV3 실구매가 '3000만원대' 전망…이목 집중

'4000만원대' 볼보 전기차 EX30 고객 인도 임박

BMW, '주력' iX3 1500만원 할인 판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열린 'The Kia EV3 포토미디어데이'에서 SUV 전기차 EV3가 공개되고 있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21년 기아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EV3를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 혁신적인 기술과 동급 EV 대비 보다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EV3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024.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자동차 업계가 적극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판매량을 늘리려는 시도에 속속 나서고 있다. 전기차 구매에 가장 큰 허들이었던 가격을 낮추며 일부 차량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차량은 기아가 내놓은 소형 전기 SUV EV3다.

EV3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단연 파격적인 가격 때문이다.

기아는 EV3의 정확한 가격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 중반'에 구입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EV6·EV9)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이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다는 포부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20대 여성 A씨는 "첫 차로 EV3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3000만원대에 전기 SUV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고, 디자인과 주행 가능 거리도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오는 28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인 소형 전기차 EX3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2023.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말 차량 공개 후 고객 인도를 앞둔 볼보 EX30도 가격을 대폭 낮춰 눈길을 끈다. 볼보는 EX30 공개 당시 뛰어난 안전성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가진 차라고 강조한다.

볼보는 EX30를 2가지 등급인 코어와 울트라로 나눠 판매하는데, 4945만원의 코어 모델은 보조금 100% 수령 기준(5500만원 미만)을 충족한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 보조금을 받았을 때 코어 모델은 4000만원 초중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EX30 출고가는 볼보가 판매 중인 전기차 C40(6865만원)과 비교하면 20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이 때문에 EX30은 출시 이후 사전예약에서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볼보에 따르면 EX30은 사전예약 시작한 후 이틀 만에 2000대 예약이 이뤄졌다.

다만 사전예약 이후 대기 기간이 6개월을 넘는 것이 향후 판매에 변수가 될 수 있다. EX30은 이르면 내달부터 고객 인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BMW iX3.(사진=BMW코리아) 2023.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BMW는 적극적인 전기차 할인으로 수요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겟차에 따르면 BMW의 iX3는 출고가(8260만원)보다 17.4%(1432만원) 할인한 6828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모델은 보조금 수령 상한선 기준(8500만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면 실구매가는 더 낮아진다.

업계에선 특히 BMW가 주력 모델인 iX3를 크게 할인한다는데 주목한다. iX3는 지난달 96대가 팔리며 iX1 xDrive30(111대)와 함께 전기 SUV 인기를 주도하는 모델이다.

BMW 관계자는 "할인 정책은 전적으로 우리가 아니라 딜러사의 소관"이라며 "수요와 시장 상황을 딜러사에서 자체 파악해 할인을 진행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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