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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SK하닉 "일반 D램 수익성, HBM보다 높아질수도"

등록 2024.07.25 1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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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HBM 제외 서버 D램 성장률, 20% 중반"

"일반 D램 감산 수준 유지…장기적 방안 모색"

'잘나가는' SK하닉 "일반 D램 수익성, HBM보다 높아질수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열풍 속 고대역폭메모리(HBM) 호조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회사는 일반 D램 수요 회복이 가속화되면 HBM보다 수익성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오전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AI 서버에 대한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고 이와 더불어 일부 고객 중심으로 일반 서버에 대한 수요 개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17~2018년 사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서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었는데 이에 대한 교체 주기가 도래했고,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일반 서버 수요 증가를 촉진하는 것으로 봤다.

전력 소모가 높은 AI 서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반 운용 비용의 절감 및 전력 확보가 크게 중요해졌고, 기존 일반 서버를 전력 효율이 크게 향상된 신규 서버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AI 기술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확산되면서 AI 서버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서버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을 감안하면 올해와 내년 HBM을 제외한 서버 D램 성장률은 약 20% 중반"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일반 D램 수익성이 HBM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는 "급성장하고 있는 HBM 수요로 공급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이고 있음에도 일반 D램 생산을 위한 가용 캐파는 감산 이후 줄어든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업계 투자 증가로 전체 캐파는 늘어나겠지만 상당 부분 HBM 생산 확대를 위해 활용되기 때문에 일반 D램은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D램 수요 회복이 가속화된다면 분기 단위로 가격이 결정되는 일반 D램의 수익성이 연간 계약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HBM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BM이 일반 D램과 달리 여러 새로운 측면을 갖고 있는 만큼 HBM 수익 성장성과 안정성, 그리고 시장 내에서의 당사 위상, 고객과의 관계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단기적 이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D램 수익성이 극대화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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