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미중 불확실성에 '긴급주문' 몰린다…삼성전자는?
TSMC에 주문 몰려…40% 프리미엄까지
미 대선 앞두고 파운드리, 수혜 기대감
"삼성, 中 기업 물량 수주 가능성도"
[신추=AP/뉴시스]사진은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2023.07.10.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또한 미 대선 전까지 고객사들의 주문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26일 대만 공상일보에 따르면 TSMC에 대한 중국 고객사들의 반도체 제조 주문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고객사들은 40%의 프리미엄(추가 금액)을 지불하며 주문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상일보는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들이 TSMC에 주문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정부의 급격한 긴축과 환율이 업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미 TSMC는 전체 매출에서 중국 지역의 비중을 늘리고 있던 상황이라 이번 긴급주문을 통한 매출 성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준 TSMC의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16%로 북미(6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업계에서는 아직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중국 기업들이 첨단 공정에 대해 적극 주문, 상품을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기준 TSMC의 매출 총이익률은 53.2%로 목표치인 51%를 상회했다. 3분기도 목표치도 최대 55.5%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 고객사들의 주문이 일시적으로 몰릴 경우 이 수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TSMC는 이미 3나노와 4나노 등 첨단 공정에서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초 가격을 모두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 또한 TSMC와 같이 고객사들의 일시적 주문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아직 2·3나노 공정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일부 규모 있는 중국 고객사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하반기 주문 확대 및 수주 가격 상승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또 신규 고객사들을 확보할 여지도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 등을 조금이라도 사용했으면 수출 시 미 미국 정부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등을 검토하는 등 대 중국을 견제 수위를 더 높일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TSMC에 주문이 몰려 생산능력을 초과할 경우 삼성에도 중국 기업들의 주문이 몰릴 수 있다"며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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