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년 전 러 차르 납품용 추정 샴페인·미네럴워터 적재 난파선 발견
러 니콜라이 1세 식탁 납품용…아직도 마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미네랄워터 '젤터스', 19세기 중반 이송시 경찰 호위받을 만큼 귀중품
[서울=뉴시스]발트해에서 잠수부들이 음파탐지기로 찾아낸 한 난파선에서 100병이 넘는 샴페인과 독일 젤터스(Selters) 브랜드의 미네랄 워터 등이 실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BBC> 2024.07.25.
폴란드의 다이빙 그룹 '발티텍'의 토마스 스타추라 팀장은 100병이 넘는 샴페인도 중요하지만, 특히 젤터스 브랜드의 미네럴 워터는 19세기 중반 왕실 식탁으로 진상되는, 운송 시 경찰의 호위를 받을 만큼 약처럼 취급되던 귀중품으로, 이 난파선이 러시아 차르에게 가던 화물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 발견을 보물선 발견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2명의 다이버가 "빨리 둘러보고 오겠다"며 잠수한 뒤 거의 2시간에 되도록 올라오지 않자 무언가 매우 흥미로운 것이 난파선 안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난파선은 스웨덴의 올란드 섬에서 남쪽으로 약 37㎞ 떨어진 곳에 침몰해 있었다.
특히 '젤터스' 브랜드의 미네랄 워터 병은 이 난파선이 1850∼1867년 사이 침몰했음을 추측할 수 있게 해주었다.
스타추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난파선이 1852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스 1세의 식탁에 납품하기 위해 러시아로 향하던 중 침몰한 선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샴페인과 미네랄 워터 모두 160년 넘게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었지만 아직도 마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난파선과 화물들은 현재 수중 고고학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가운데 여전히 바다 속에 있다. 스타추라는 이미 170년이나 바다 속에 있었는데 1년 정도 더 바다에 있는다 해도 문제될 것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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