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후티, 4일 아덴만 라이베리아 선적 컨테이너선 공격
이스라엘과 후티 상호 직접 공습 후 2주만
하니예 암살 후 긴장 고조 국면, 확전 여부 촉각
[텔아비스(이스라엘)=AP/뉴시스]1명 사망 10명 부상 등 11명의 사상자를 부른 7월 19일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부서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커피숍 창문을 통해 사람들이 보이고 있다. 2024.08.0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예멘 반군 후티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3일 아덴만을 지나는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고 AP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직접 후티를 공격한 이후 처음이자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후 이뤄졌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 지난달 19일 후티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이스라엘은 다음 날 후티의 근거지인 예멘 호데이다항을 공습해 보복했다.
후티의 이스라엘 대도시 공격과 후티에 대한 이스라엘의 직접 보복 공습 모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온 후티는 최근 약 2주간 공격을 하지 않았다.
하니예 암살 이후 중동에서의 확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후티 반군의 공격도 재개돼 지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우려를 높였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날 공격은 아덴만 아덴 동남쪽 225km 해상에서 이뤄졌다.
사고 선박의 한 보안 관계자는 미사일 공격을 당했지만 화재, 누수 또는 기름 누출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영국군 ‘영국 해상 무역 운영센터(UKMTO)’는 성명에서 밝혔다.
민간 보안업체 ‘앰브레이’도 이번 공격을 확인했다.
두 기관에 따르면 표적이 된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를 떠나 사우디 제다로 향하던 라이베리아 국적의 컨테이너선 그로튼호였다.
후티는 지난해 11월 이후 미사일과 드론으로 70척 이상을 공격해 선원 4명이 사망했다. 선박 한 척은 나포하고 2척은 침몰시켰다.
대부분 미사일과 드론은 홍해 상공 등에서 미군 주도의 연합군에 의해 요격됐다.
후티는 자신들이 공격하는 선박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선박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과 아무런 관계가 없거나 이란으로 향하는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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